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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곱게 물든......秋114

가을 들길에서 가을 들길에서//유승희 말간 물빛 하늘은 풍요로운 가을을 닮아 후덕한 함박미소를 보냅니다 가을마중을 나서 들길을 걸어 봅니다 길섶에 가녀린 코스모스 갈바람에 한댕거리고 해님 따라 돌고 돌던 해바라기 올올히 간직한 그리움 새카맣게 익어 갑니다 탱글탱글한 갈 볕에 노릇노릇 .. 2011. 10. 3.
가을의 속삭임 가을의 속삭임//유승희 갖가지 타고난 빛깔을 자랑하며 천지간을 곱게 물들였던 봄도 가고 지루하도록 내리던 장맛비도 주춤 멈춰 어제 오늘 고운 햇살이 창가를 넘실넘실 넘나들었습니다 기인 여름을 비에 쓸려 보내고 덥다 덥다고는 했지만 고작 며칠 조상님들의 절기에 대한 슬기로.. 2011. 9. 25.
가을사랑 2 가을사랑//유승희 마지막 정염을 불사르는 매미 울음소리가 애간장을 녹이며 가던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사랑의 분신을 깊은 암흑의 세계에 묻어놓고 홀연히 떠나야하는 애절함 뒤엔 보이지 않는 틈새에 끼어 밤을 새워 임을 그리는 또 다른 사랑이 새로운 사랑을 꿈꾸며 그리움의 날갯.. 2011. 9. 22.
가을 편지 1 가을바람에게선 어머니 당신의 숨결이 느껴집니다 가을 들길을 수 놓은 들꽃에게선 어머니 당신의 향기가 납니다 가을 편지 1//유승희 창으로 보이는 청자 빛 가을하늘 말간 하늘바다를 유영하는 몽실구름 타고 가면 그대가 있는 그곳으로 갈 수 있을까 삭정이 가슴에 불쑥불쑥 찾아드는.. 2011. 9.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