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 작은호수...커피57 벽다방 벽다방//유승희고궁 한 켠공원 한 켠빌딩 한 켠길거리 한 켠비가 오나눈이 오나바람이 불거나 사 계절 내내벽에 기대 오도카니 서서하얀 은전 세개 꿀꺽 삼키고는쪼로록~황토물 뱉어내는 벽다방. 2024. 8. 21. 한 잔 커피가 있는 쉼터로...퇴고 한 잔 커피가 있는 쉼터로//유승희좌락, 좌락 비 오는 날창틀에 기대서서 귓가에 울리는 낙수 소리에외로움이 파도처럼 밀려오거들랑이글이글 타는 쨍 볕에등에 송알송알 땀방울 맺히고보석처럼 빛나는 크리스탈 유리잔에시원한 얼음 둥둥 띄운 아이스커피 생각나거들랑허둥허둥 한 살매 살아가며지칠 대로 지친 노곤한 사대육신이 세상 가장 안락한 의자에푸욱 파묻혀 쉬고 싶거들랑한 잔 커피가 있는 쉼터로 오세요.헌데,기왕지사 오시는 걸음걸음정열의 꽃검붉은 흑장미 한 송이 들고초록 웃음 가득 머금고주야장천 기다림 천만근의 무게로 매달린 문고리 살짝 열고 오세요. Big Runga - One More Cup Of Coffee 2024. 7. 2. 겨울날의 커피 한 잔 겨울날의 커피 한 잔//유승희 간밤 사락사락 내린 눈 창밖 세상은 온통 폭이 긴 하얀 옥양목이 펼쳐져 있는 듯한 겨울날의 풍경 속으로 빠져들며 따끈한 커피가 생각난다 날랜 몸짓은 주방을 향하고 달그락 달그락 커피 잔을 챙기는 손길이 흥겹다 솰랑솰랑 물이 끓어오르면 커피 두 스푼 설탕 한 스푼에 적당한 분량의 물을 쪼르륵 붓고 우유를 곁들인 라떼를 만들어 창밖으로 보이는 소소한 풍경을 음미하며 커피 한 잔을 마신다. Eric Chiryoku - Sweet Memories 2024. 1. 15. 가을 햇살 담은 커피 한 잔 가을 햇살 담은 커피 한 잔 가을 창을 타고 차르르 흘러 방안 가득 차오른 가을 햇살을 맞으며 커피 한 잔 마주한다 갈색 호수에 모락모락 피어나는 갈색 향에 취해 한 모금 넘기며 귓가를 적시는 잔잔한 음악에 흠뻑 빠져 살그래 눈 감으면 온갖 잡동사니 걱정거리 십리 밖으로 사라지고 환한 미소 지으며 오붓한 시간 여행을 떠난다. 2023. 10. 31. 이전 1 2 3 4 ···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