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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 작은호수...커피55

한 잔의 커피가 그리운 날 한 잔의 커피가 그리운 날//유승희 평생을 이글이글 땡볕에 온몸 달구고 달궈 함치르르 빛나는 꿈의 씨앗 볶아 가루를 내지 순수한 너 프림과 설탕을 두루 섞어도 너만의 향을 간직한 검붉은 뜨거운 열정 때로는 달콤함으로 가끔은 씁쓸함으로 혹가다는 슬픔으로 더러는 작은 행복으로 검은 악마 너의 유혹에 나는 오늘도 점화 버튼을 누르며 발름대는.. 코 굳어 있던.. 혀 달콤 쌉쌀한 너를 야몽야몽 홀짝이며 사르르르 갈색 작은 호수에 퐁당 빠지고 말지. 2021. 9. 11.
비 내리는 창가에 앉아 비 내리는 창가에 앉아 詩 .. 유승희 활짝 열어젖힌 비 내리는 창가에 앉아 한 잔의 커피와 함께 아스라한 그리움들이 빼곡 들어찬 케케 묵은 추억의 책갈피를 하나 둘 펼쳐 봅니다. 갈색 작은 호수에 그리운 얼굴들이 쉴 새 없이, 서둘러 거푸 마시는 커피 잔에 시리도록 보고픈 얼굴들 파문으로 일렁입니다. 아...! 어쩌지요 빗물처럼 내리는 이 눈물을... 2021. 8. 31.
커피 유감 커피 유감 삶은 계란 두 개 과일 골고루 한 접시 아침 식사를 마친 후 통과 의례처럼 마시는 커피 한잔 치즈, 견과류를 곁들이며 마시는 커피 한잔이 주는 일상 중 한 부분을 차지하는 소소한 즐거움을 이명이란 나쁜 놈에게 빼앗긴지 20일 째다 뭔가 개운치 않은 이 기분 카페인은 이명엔 치명적이니 커피는 물론이거니와 홍차도 녹차도 노~노~ 머리를 데굴데굴 굴려본다 그럼 대타로 뭘? 궁리 끝에 의사 선생님께 말씀 드렸더니 아주 약하게 타서 마시라고.. 애~효 커피 향 슬쩍 풍기게 뭐 머리 씻은 물 마냥 마셔야겠다 2021. 6. 11.
가을 커피 가을 커피//유승희 비취빛 가을 하늘 창가에 드리워진 고즈넉한 오후 눈가에 가득 안겨오는 후덕한 가을빛은 자애롭건만 왠지 모를 갈증에 주방으로 향하는 발길 잽싼 손놀림으로 커피 잔을 챙긴다 커피 한 스푼 설탕 약간 소르르 솰솰 끓는 물을 주루룩 우유를 약간 더하기해서 나만의 라떼를 만들어 가을 향 가득 담긴 커피를 마신다. 2020. 10.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