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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 작은호수...커피55

커피, 너 커피, 너..! //유승희 풍요로운 갈 빛 와르르 쏟아져 내려 찰랑대는 창가에 앉아 검은 악마 너의 유혹에 갈색 작은 호수에 퐁당 빠져 무언의 대화를 나눈다 곁다리 낀 잔잔한 음악에 귀속 솜털 하르르 나부대고 마음 길 사납게 했던 온갖 잡동사니 훌훌 털어버리고 너와 마주한 고즈넉한 이.. 2014. 10. 17.
비,그리고 커피 비,그리고 커피//유승희 창밖엔 파삭한 대지를 흠뻑 적시며 주룩주룩 단비가 내리는데 소태처럼 쓰디쓴 커피 한 모금 넘기다 멀리 있어 더욱 더 그리운 당신이 울컥, 생각났습니다 코끝에 전해오는 향기는 그윽한데 묵 줄기를 타고 흐르는 온기는 다스한데 창을 타고 주르르 흐르는 빗줄.. 2014. 7. 3.
커피 한잔에 실어 커피 한잔에 실어//유승희 훌훌 털어버린 헐벗은 가지위에 참새 지지불 거리는 이른 아침 옹송그린 발걸음들 종종대는 골목길이 보이는 창가에 서서 향 짙은 커피 한 모금 넘기다 인연이란 이름으로 맺어진 당신의 안부가 문득 궁금해집니다 생의 갈피갈피를 넘기며 정체불명의 우울 이 .. 2014. 1. 25.
커피 커피..!//유승희 비가 오는 날엔 두루두루 섞어 커피를 예쁜 꽃무늬 찻잔에 한여름 땡볕이 이글대는 날엔 얼음 동동 띄운 커피를 길죽한 유리잔에 인생의 뒤안길을 돌아보며 나름 개똥 철학자가 되어 쓰디쓴 블랙커피를 투박한 머그잔에 뜨끈한, 혹 가다는 차가운 커피 한 모금 넘기며 사.. 2013. 8.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