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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4

입춘 < 입춘...3//유승희 겨울나무 가지마다 목이 타는데 먼지 내 풀풀 나는 마른 가뭄이 길다 말인즉슨 입춘 이라는데 아직 높은 산 잔설은 그대로고 이러다 냅다 뒤통수치고 한파가 몰아닥친다 해도 이미 퇴락한 겨울은 무거운 발걸음 떼놓고 조촘조촘 물오르기 시작한 봄은, 잔설 속에 꼭꼭 숨어 있는 듯해도 다사로운 볕에 실려 수줍게 눈 틘 가지 끝에 앉아 연신 입질하고 있느니. Buachaill An Eirne - Clannad 2015. 2. 4.
입춘 입춘...2//유승희 녹녹해 지는 가 싶던 대지가 꽁꽁 얼어붙고 창밖에 바람은 오지게 살찬데 입춘 이라는 게야 연일 포근한 햇살 차분한 바람결에 목련이 눈 살몃 뜨고 샐샐거려 웬 횡재인가 했거든 입춘이라고는 하지만 아직은 정 일월 거듭 오락가락하며 뒤통수 치는 널뛰기 추위가 남았겠지만 봄의 문턱을 가뿐히 넘어 섰으니 기를 쓰고 버텨본들 깊은 골 양지쪽 잔설을 비집고 꼼틀꼼틀 보란 듯이 새 순은 움틀게고 세상살이 힘들다 이마에 내 천자 그리다가도 혹시나 이 봄엔 하는 기대로 새 희망의 노래 목청껏 부르고 마음의 정원 한 가운데 형형색색 밑그림을 그리리라. Secret Garden - Serenade To Spring Serenade To Spring · Secret Garden 2014. 2. 4.
입춘 기인 겨울 내내 짙은 어둠의 골짜기에서 옹크리고 있던 변산바람꽃 봄이야 봄 기쁨의 환희로 얼음을 끙끙 밀어 올리며 어렵사리 핀 저..저.. 말없는 기다림을 좀 봐 봐 아무리 매서운 칼바람도 절기 앞에서는 꼼짝 못하고 꽁지 빠지게 달아나는 것을 조금 참고 기다리지 않고 급한 성질머리 앙탈을 부렸으니 부끄러워 어쩌누 입춘..1 // 유승희 봄 앞에서 선 날 좋은 날만 있어라 행복한 날만 있어라 건강한 날만 있어라 딱히, 꼭은 아니더라도 많이는 아니더라도 크게 욕심부리지 않을지니 새 봄에 우리 모두에게 그런 날들로 시작되는 날들이었으면 싶어라 매서운 추위 걷히고 밝은 햇살 가득 드리운 따스함으로 뾰족이 얼굴 내미는 새순처럼 삶의 희망이 꿈틀거리는 그런 날들이었으면 싶어라. 2011. 2. 5.
입춘 입춘//유승희 봄 앞에서 선 날 좋은 날만 있어라 행복한 날만 있어라 건강한 날만 있어라 딱히, 꼭은 아니더라도 많이는 아니더라도 크게 욕심부리지 않을지니 새 봄에 우리 모두에게 그런 날들로 시작되는 날들이었으면 싶어라 매서운 추위 걷히고 밝은 햇살 가득 드리운 따스함으로 뾰.. 2008. 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