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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5

민들레 민들레//유승희 살풋한 봄 햇살 양지쪽에 내려앉은 자리 키 작은 꼬맹이 민들레가 피었다 무수한 발길에 밟히어 짓이겨져도 강인한 생명력을 그 누가 막을 게라고 봄이면 어김없이 땅바닥에 딱 붙어 앉은뱅이 꽃은 피는 것을. 2014. 4. 5.
민들레 민들레//유승희 새털 보다 가벼운 갓털 허공에 날다날다 자리한 곳 봄이면 노랑 꽃 온 산으로 들로 보도블록 틈새로 그 어디든 불평 한 마디 없이 뿌리 내릴 한 줌 흙이면 봄부터 가을 까지 밟히고 꺽 여도 사력을 다해 피고 지고 피고 지고 2013. 4. 10.
이제는 떠나야할 때 민들레//유승희 이른 봄이면 보도블록 그 작은 틈새에조차 둥지를 틀고 아무리 밟히고 밟히어도 민초 같은 강인함으로 곷을 피우는 민들레 갓털씨 허공에 흩어져 이리 저리 날다날다 앉은자리 돌아오는 봄이면 또 다시 노오랗게 물들겠지. 옛날 노아의 대홍수 때 온 천지에 물이 차오르자 모두들 도망을 갔는데 민들레만은 발이 빠지지 않아 도망을 못 갔다. 사나운 물결이 목까지 차오자 민들레는 두려움에 떨다가 그 만 머리가 하얗게 다세어 버렸다. 민들레는 마지막으로 구원의 기도를 했는데 하나님은 가엾게 여겨 그 씨앗을 바람에 날려 멀리 산 중턱 양지바른 곳에 피어나게 해주었다. 민들레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오늘까지도 얼굴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보며 살게 되었다고 한다 2012. 5. 3.
민들레 민들레 씨 허공을 날다날다 보도불록 작은 틈새에 둥지 틀고 새 봄을 맞아 자칫 뭍 발길에 밟히고야말 아주 작은 몸으로 하늘 향해 한 점 부끄럼 없는 양 얼굴을 반짝 쳐들고 있다 가끔은 이런 작은 꽃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끈질기게 살아가는 나름의 삶을 보면서 쉽게 포기하고 좌절하는 부끄러.. 2011. 4.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