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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이제는 떠나야할 때

by 비 사랑 2012. 5. 3.
민들레//유승희 이른 봄이면 보도블록 그 작은 틈새에조차 둥지를 틀고 아무리 밟히고 밟히어도 민초 같은 강인함으로 곷을 피우는 민들레 갓털씨 허공에 흩어져 이리 저리 날다날다 앉은자리 돌아오는 봄이면 또 다시 노오랗게 물들겠지.
옛날 노아의 대홍수 때 온 천지에 물이 차오르자 모두들 도망을 갔는데 민들레만은 발이 빠지지 않아 도망을 못 갔다. 사나운 물결이 목까지 차오자 민들레는 두려움에 떨다가 그 만 머리가 하얗게 다세어 버렸다. 민들레는 마지막으로 구원의 기도를 했는데 하나님은 가엾게 여겨 그 씨앗을 바람에 날려 멀리 산 중턱 양지바른 곳에 피어나게 해주었다. 민들레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오늘까지도 얼굴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보며 살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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