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깽깽이풀 2 사진을 시작하면서 깽깽이 풀과의 만남은 야생으로 두 번 수목원에서 한 번해서 세 번째다 그 만큼 귀한 아이다 며칠 전 딱 한 송이 피어있더니 3일 만에 세 송이가 더 피었다 모델이 하 나 뿐이라 요리 찍어보고 조리 찍어보고 한참을 놀고 왔다 여러 무더기 싹이 무성하게 올라온걸 보니 내년에는 많은 꽃이 피어 대가족이 될 듯싶다. Nam T.S.- Dreamy Fairy 2024. 3. 28.
비애 [悲哀] 모짝모짝 모여 수런대고 있는 할미꽃을 보다 시장 다녀오며 운동하려고 이따금 들리는 공원에서 만나는 초로들이 생각났다 봄, 가을이면 따뜻한 햇살 바라기 하고 땡볕 한 여름엔 해가 진 저녁나절에 엄동설한 겨울에도 변함없이 햇살 퍼진 한낮에 스치로폼을 방석 대용으로 깔고 옹기종기 모여 앉아 연속극 본 얘기를 주거니 받거니 하신다 외로움에 지친 홀로의 시간을 너와 나 함께 라는 공동체에서 허기짐을 채우시는 걸게다 청청했던 젊은 날엔 안개 낀 것처럼 희미했던 미래가 나이 듦에 있어서는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알아서 스스로 터득하게 된다 세월을 앞서가는 초로의 모습들이 명확하게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하매 또렷한 정신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두 발 자가용 성성할 때 바지런히 싸다니며 사진도 찍고 글도 쓰고 음악도 듣.. 2024. 3. 27.
돌단풍 옛날 아주 오랜 옛날, 조물주는 천지를 창조하고 이곳에 산과 들과 바다를 만들어 넣었습니다. 그리고 산과 들과 바다에 동물과 식물을 만들어 넣었습니다. 먼저 쥐, 소, 호랑이, 토끼, 용, 뱀 등의 순으로 동물을 만들고 가장 마지막으로 인간을 만들었는데, 신의 영역을 넘보지 못하도록 수명을 100년 이하로 제한하였습니다. 이렇게 동물을 만들고 난 후, 이번에는 풀과 꽃, 나무 등 식물들을 만들어 넣기 시작하였습니다. 풀을 만들고 나서 가장 먼저 만든 꽃이 코스모스입니다. 그래서 코스모스는 꽃 사이가 벌어져 왠지 엉성하고 줄기도 약합니다. 조물주는 코스모스를 만든 것을 경험 삼아 여러 가지 다양한 꽃들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손바닥 같은 잎을 가진 나무도 만들고 싶은 생각에 단풍잎을 만들어 나무에 .. 2024. 3. 25.
깽깽이풀 봄은, 바람할미 극성에 날씨 변화가 심히 널뛰기를 하여 꽃의 시기를 딱딱 맞추기가 애매하다 가까운 곳은 수시로 갈 수 있지만 오랜 시간을 요하는 곳은 여의치가 않아 다음 기회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 여기 저기 깽깽이 풀 사진이 연신 올라오기에 조요한 햇살 따라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수목원으로 발길을 향했다 꽃망울은 여러 개 매달렸지만 두 그루에서 한 송이씩 피어있었다 다만 한 송이지만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음에 이 어찌 반갑지 않으랴 나머지 꽃망울이 꽃잎을 활짝 열릴 때쯤 다시 가 봐야겠다. Bee Gees - Don`t Forget To Remember 2024. 3.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