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3 봄비 봄비//유승희 먼지 풀풀 파삭했던 대지 위로 자박자박 단비가 내린다 토닥토닥 빗소리에 단잠 자고 있는 꽃망울 간지러워 선하품 하고 겨우내 죄다 잎 떨궈 밋밋했던 나무는 하나 둘 잎을 틔워 연 녹으로 물들어 가리라. 2012. 4. 10. 봄비 봄비//유승희 살박 살박 사브작 사브작 소로록 소로록 창밖에서 들려오는 감미로운 화음에 귓속 작은 솜털은 보르르 나부대고 깊은 동면을 깨우며 겨우내 파삭했던 대지위로 자분자분 봄비가 내린다 톡톡 볼가진 꽃망울로, 눈 틘 나뭇가지로, 촉촉이 내린 생명수 이 비 그치면 꽃들은 앞 .. 2012. 3. 23. 봄비 봄비//유승희 창밖엔 자박자박 대지를 적시며 비가 내린다 뒷걸음치는 겨울 막바지 그 끝자락 깊은 잠에서 기지개 피며 온통 술렁거림으로 새파란 생기 그득한 단비되어 봄의 찬가를 부르게 하리라 바람은 살그래 눈 뜬 나뭇가지에 머물고 창밖에 내리는 비 봄비였더라. 2007. 2.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