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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 작은호수...커피55

커피가 있는 가을날의 오후 커피가 있는 가을날의 오후//유승희 바람결에 우수수 떨어져 흩날리는 낙엽처럼 갈래갈래 흩어졌던 추억들이 갈색 작은 호수에 모조리 내려 앉아 나름의 사연들을 서리서리 풀어 놓는다 은은하게 내린 원액의 커피 그 고유의 향을 흠흠 거리며 한 모금 넘기면 결 고운 추억마다의 그리움.. 2012. 11. 28.
원두커피 한잔 마주하고 싶은 날 원두커피 한잔 마주하고 싶은 날//유승희 가을비 내리고 바람은 차지만 창을 타고 차르르 쏟아져 내리는 햇살이 다사로운 오후 말없이 바라보는 눈길 그 하나 만으로도 다함이 될 수 있는 벗과 함께 원두커피 한잔 마주 했으면 참 좋겠다. 세상 시름, 잡다한 일상의 짐 모두 탈탈 털어 새.. 2012. 10. 23.
비, 커피 그리고 음악이 흐르는 비, 커피 그리고 음악이 흐르는...//유승희 폭폭 찌는 열기를 잠재우고 순연한 바람결 따라 자박자박 내리는 빗소리에 곁들인 잔잔한 울림에 눈 살몃 감으면 귓속 작은 솜털은 이우성치고 맨송맨송한 목마름이 커피를 찾는다 적당히 내리는 빗소리가 동반한 이런 날엔 두루두루 커피가 아.. 2012. 7. 11.
그리움을 마시듯 찻잔을 들면 그리움을 마시듯 찻잔을 들면//유승희 짙은 우울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잿빛 하늘 무겁게 내려앉은 금방이라도 후 두둑, 후 두둑 빗방울 떨어질 것만 같은 날에 그리움을 마시듯 찻잔을 들면 항시 달려올 태세로 언저리 서성서성 대다 학수고대한 마음 손살 같이 한달음에 다가와 갈색 작.. 2012. 3.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