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 작은호수...커피57 찻잔을 들면 찻잔을 들면//유승희 실틈 사이를 비집고 들어서는 싸한 바람이 손 등 시린 겨울날엔 두 손을 녹여줄 차 한 잔이 생각난다 투박한 머그잔에 니 맛도 내 맛도 아닌 멀건 블랙커피라도 좋고 상큼한 향이 방안을 가득 채울 유자차도 좋겠다 아니면, 떫뜨름한 녹차라면 어떠하리 팔팔 끓는 물.. 2012. 12. 15. 커피 한 잔 하실래요? 무겁게 내려앉은 잿빛 하늘에서 겨울비가 진종일 주룩주룩 내립니다 지금 시간은 오후 4 시 14 분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커피 한 잔 하실래요? 2012. 12. 14. 커피가 있는 가을날의 오후 커피가 있는 가을날의 오후//유승희 바람결에 우수수 떨어져 흩날리는 낙엽처럼 갈래갈래 흩어졌던 추억들이 갈색 작은 호수에 모조리 내려 앉아 나름의 사연들을 서리서리 풀어 놓는다 은은하게 내린 원액의 커피 그 고유의 향을 흠흠 거리며 한 모금 넘기면 결 고운 추억마다의 그리움.. 2012. 11. 28. 원두커피 한잔 마주하고 싶은 날 원두커피 한잔 마주하고 싶은 날//유승희 가을비 내리고 바람은 차지만 창을 타고 차르르 쏟아져 내리는 햇살이 다사로운 오후 말없이 바라보는 눈길 그 하나 만으로도 다함이 될 수 있는 벗과 함께 원두커피 한잔 마주 했으면 참 좋겠다. 세상 시름, 잡다한 일상의 짐 모두 탈탈 털어 새.. 2012. 10. 23. 이전 1 ··· 4 5 6 7 8 9 10 ···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