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 뾰족 꽃 빵긋..春86 오월 오월//유승희 뾰족 움텄던 연두이파리 점점이 초록으로 물들기 시작하는 오월 봄의 향연을 불 지폈던 꽃들의 행렬은 저 마다의 아픔으로 사윈 채 떠나가지만 꽃 진 자리 울울창창 우거질 오월 핏빛 같은 장미가 피는 계절의 여왕 오월 가슴 아리도록 보고픈 엄마가 생각나는... 해서, 그리.. 2011. 5. 2. 봄날은 간다 올 봄은 딱히, 이렇다 할 바쁜 일이 있는 것도 아니면서 어찌어찌 하다 보니 여의도 벚꽃 구경도 그냥 지나치고 말았다 시장 오가는 길 눈앞에 알찐대던 가로수 벚꽃도 이젠 새들새들 하니 다음을 기약한 채 뒤태를 보이며 봄바람에 나붓나붓 흩어져 날리고 연 초록 잎 새가 여름 채비를 서두른다. 봄.. 2011. 4. 24. 봄 탓인지요? 사찰의 봄은 매화 향과 함께 오는 가 꽃잎 겹겹이 두른 새 붉은 홍매 마디마디 아린 사연그리움으로 물들이고.... 봄 탓인지요?//유승희 그대도 나처럼 절절이 그리워하지도 눈물 나게 보고파 하지도마음길이 절로절로 흐르는 이심전심이 아니건만 달뜬 이 내 심사 창파에 뜬 검불처럼 갈 바 없이 헤매 .. 2011. 4. 8.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 봄..길을 나서다//유승희 잇빛 꽃눈개비 퍼르퍼르 날려 눈 앞에 알찐대는 아릿다운 봄 볼 수 없기에 더욱이 그리운 이 가슴 아리게 몹시도 보고픈 날엔 목적지 없는 길을 휑하니 떠나볼까나 갈바 모르는 마음자락 물빛 그리움안고 바다로 가는 완행열차에 몸을 실어볼까나 차창을 스치는 봄 물결 홀로라 싸하니 콧등 시려 왈칵 눈물 나면 어쩔까나 아직은 귓불이 시린 바닷가 모래밭 살박살박 걷다 쏴아하니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에 전신만신 녹아내린 그리움 그러뭍어 죄다 실려보낼까나 . . 그리하면 될까나 "Una Furtiva Lagrima (Piano Version) " 2011. 3. 21.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