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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싹 뾰족 꽃 빵긋..春86

봄..8 봄..8//유승희 봄바람은 살랑살랑 야지랑 떨며 귓불을 스쳐가고요 양지 바른 들녘엔 쑥이랑 냉이랑 쏙쏙 얼굴 내밀고 신바람 난 아지랑이 산모롱이 돌아 덩실덩실 춤추며 오고 있는데요 머잖아 예서, 제서 꽃망울 톡톡 고 년들 목젖이 보이도록 시끌벅적 웃음소리 왁자지껄 천지간을 울리.. 2012. 3. 14.
봄..7 봄..7//유승희 긴 겨울 끝에 맞이하는 봄은 모든 생명들이 약동하는 환희의 메시지다 나락으로 떨어진 절망 끝에서도 봄 그 앞에 서면 왠지 모르게 뭔가가 이루어 질것만 같은 희망이 꼼틀대며 잿빛 안개 속을 헤매던 마음자리가 한결 가벼워진다 봄은 언제나 우리에게 싱그러운 파릇함과 보르르한 다사로움으로 아기 걸음마처럼 아장아장 걸어오는가 싶으면서도 어느새 곁에 다가와 해맑은 미소를 보낸다. 2012. 2. 27.
등나무 꽃그늘 벤치로 등나무 꽃그늘 벤치로//유승희 당신 향해 웃는 나를 보고 보랏빛 신비스런 미소 같다고 당신 말했어요 등나무 꽃그늘 벤치에 앉아서... 발그레 고개 숙인 나를 보고 조롱조롱 매달려 포~~옥 고개 숙인 등나무 꽃 같다고 당신 말했어요 등나무 꽃그늘 벤치에 앉아서... 봄이 가려하고 있어요 무심한 바람이 한차례 지나가면 세찬 비 한차례 뿌리고 나면 속절없이 화르르 지고 말겠지요 보랏빛 신비스런 미소 슬픔에 잠기기전에 부끄러워 숙인 목 사슴목 되기 전에 잰걸음 서둘러 와주세요 등나무 꽃그늘 벤치로... 2011. 6. 27.
진달래가 있는 풍경 취객이 발로 한번 냅다 쳐도 와르르 무너질 것만 같은 한미한 집 처마 밑에도 잇 빛 진달래는 피어 봄이라고 봄이 왔네 라고.. 2011. 5.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