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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쓰는.......詩286

비원[悲願]| 비원[悲願]//유승희 그대 보고 싶어 볼 수 없어도 오롯 가슴속에 담았기에 언제나 함께 있음이어라 살몃 입 열어 그대 이름 부를라치면 한걸음에 달려오는 숨찬 그대 숨결 귓전에 들리는 듯하니 언제나 곁에 있음이어라 이러할진대 정녕 이러할진대 굳이 그대와 함께 하지 못한다한들 그리다, 그리다 내처 이 자리에 화석이 된다한들 그러한들... 2009. 11. 23.
그대..아득하기만 한데 그대..아득하기만 한데//유승희 밤하늘 보석이 우수수 쏟아지는 어둠의 강 고독의 그림자 길게 눕는다 말없이 일렁이는 강물 그리운 얼굴 하나 파문으로 흩어진다 놓칠세라 고개 숙인 사슴목 흩어진 얼굴 찰락찰락 부딪쳐온다 물비늘 켜켜이 목줄대기 아파 오는 속 울음덩이 저만치 차르르, 차르르 산도 젖고 강도 젖고 내 마음도 젖어든다 가뭇가뭇 멀어져 가는 그대 ...아득하기만 한데. 2009. 11. 21.
생인손 생인손//유승희 멀쩡한 손톱 밑 생뚱맞은 부스럼 딱지 하나 뾰족 도드라져 자꾸 신경을 건드리더니 시나브로 살 속 깊이 파고 들어 종당엔 노오랗게 곯아 손가락 뿐 아니라 사대육신이 욱신욱신 아프다 대추나무 가시로 콕 찔러 고름을 쪽 짜 버리면 아픔이 가실까? 언제 아팠냐는 듯이 씻은 듯 부신 듯 아픔이야 가시 겠지만 아마, 흔적은 화인(火印)같은 상처로 뼛속 깊이 남아 있겠지 저릿한 아픔으로 오롯이. 모델-서지현 2009.10.31. 남이섬 2009. 11. 18.
내 안에 등불 내 안의 등불//유승희 임이여! 언젠가 나를 찾을 임을 위해 오롯한 가슴에 작은 등불 하나 밝혀 놓으리다 살아가면서 삶이 버거워 일상이 힘들 때 괴롭고, 슬픈 일 있을 때 임이여! 망설이지 말고 주저하지 말고 찾으시옵소서 그 어느 때가 될지 몰라도 임을 위해 사시사철 꺼지지 않는 등불 밝히고 기다리리다. 2009. 1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