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쓰는.......詩286 눈물 점 눈물 점//유승희 눈이 마알간 여자 그 여자 눈 밑에 까만 눈물점이 있었대 먼 옛날 약을 발라 떼려 했지만 겁 많은 꼬맹이 와~앙 울어버리는 바람에 그냥 점과 함께 긴 세월 동고동락 했다는 거야 애물단지 같은 그 놈의 눈물 점 탓인지 하, 세월을 눈물바람 했다지 내노라하는 겁둥이 그 여자 자식이 뭔지 아들 녀석 군 입대 후 부랴사랴 피부과를 향했대 그런데 마음밭이 미령지처럼 얇디 얇은 그 여자 지금도 간간이 울고는 한대 눈물 점 하나 옹이로 박혀 있나봐 2009. 10. 19. 이 가을 당신은 이 가을 당신은//유승희 이 가을 당신은, 살랑살랑 스치는 바람결에 은은한 향기로 자분자분 내리는 가을비소리에 소르르 잠든 꿈속으로 차란차란 춤추는 햇살 떠다니는 먼지 속에서도 작은 움직임으로 한 잔의 커피 갈색 조그만 연못 알른알른 그림자로 2009. 9. 24. 가을 꿈 가을 꿈//유승희 누군가가 평생 동안 천지사방 찾아 헤매다 가을의 문을 살며시 열고 들어설 것만 같은 황홀한 착각 2009. 9. 8. 그리움 당신 그림자 따라 혈관을 타고 흐르듯 진종일 돌고 돌던 그리움 해거름 녘 전깃줄에 찌 르 르 감전됐어요 징하디 징한 그리움 이란 놈 이젠..이제는 허둥허둥 가슴팍 헤집어 보니 옹골차게 들어 앉아 얄망궂게 해죽이고 ...나 어쩌지요. 2009. 8. 18. 이전 1 ··· 44 45 46 47 48 49 50 ··· 7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