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쓰는.......詩286 내 안의 등불 내 안의 등불//유승희 임이여! 언젠가 나를 찾을 임을 위해 오롯한 가슴에 작은 등불 하나 밝혀 놓으리다 살아가면서 삶이 버거워 일상이 힘들 때 괴롭고, 슬픈 일 있을 때 임이여! 망설이지 말고 주저하지 말고 찾으시옵소서 그 어느 때가 될지 몰라도 임을 위해 사시사철 꺼지지 않는 등불 밝히고 기.. 2009. 11. 30. 바람 바람//유승희 갈바람이 스쳐간 자리 머리 풀어헤친 갈대 사르락 사르락 은빛 물결을 이루고 누렇던 들판엔 허허로운 밑동만 쓸쓸히 빈자리를 지키고 어디선가 날아온 비둘기들이 떨어진 벼 나락을 쪼아 먹기 바쁘다 겨울로 가는 길목 만추의 얄팍한 햇살이 나풀대며 내려앉은 저수지 사늘쩍한 날씨 .. 2009. 11. 24. 저, 예 있거든요 저, 예 있거든요//유승희 살폿한 해, 서녘 하늘가로 노을빛으로 잦아들고 방안 가득 찰랑대던 햇살마저 싸늘히 식어 가면 알싸하니 아파오는 가슴 애써 생각지 않으려 딴청을 무진 떨어도 보지만 그럴수록 사무치는 그리움 이 가을 당신이 참으로 보고픈데... 있잖아요 저, 예 있거든요. model-서지현 photo-2009.10.31 남이섬 2009. 11. 24. 사람사는 일이 어디, 따사로움과 햇살만 가득한 사람은 인생의 깊이를 모르지 춥고, 어둡고, 그늘진 삶은 누구라 하여 굳이 원치 않아도 우리네 삶 어딘가에 숨어있다 다따가 불시불 찾아드는 것 실틈 속에도 햇빛은 스며드는 법 가도 가도 끝이 안 보일 것만 같은 막막함 그, 절망 끝에 희망의 끈을 잡고 살다보면 사람사.. 2009. 11. 24. 이전 1 ··· 41 42 43 44 45 46 47 ··· 7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