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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쓰는.......詩286

봄비 봄비//유승희 먼지 풀풀 파삭했던 대지 위로 자박자박 단비가 내린다 토닥토닥 빗소리에 단잠 자고 있는 꽃망울 간지러워 선하품 하고 겨우내 죄다 잎 떨궈 밋밋했던 나무는 하나 둘 잎을 틔워 연 녹으로 물들어 가리라. 2012. 4. 10.
할미꽃 왈 할미꽃 왈//유승희 내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 봐 어디 주름살 하나 있나 앞으로 보나 뒤로 보나 이렇게 예쁜 할미 봤어? 아~하! 하얗게 세어버린 머릿결을 보고 할미라 한다면 요즘은 젊은 애들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살아서 인지 허연 새치가 많더구만 그럼 그 아이들도 할배 할미 인가? 2012. 4. 10.
이 봄날에 우리, 이 봄날에 우리,//유승희 한 송이 꽃이 피려면 묵은해의 흔적 위에 새싹이 돋아나듯이 이 봄날에 우리, 마음 한 구석에 앙당그리고 있는 지난겨울의 묵은 앙금들 일랑 모두 탈탈 털어 버리고 각양각색의 아름다움으로 나 잘났다 뽐내지도 않고 소소한 웃음 지으며 피어 잔잔한 일상의 행복을 가득 안겨주는 꽃들의 모습처럼 우리 이 봄날엔 꽃 마음으로 살자구나 2012. 4. 9.
야생화 야생화//유승희 봄 아씨 흥흥 콧노래에 낙엽 이불 살며시 들추고는 햇살 바라기 하며 가녀린 꽃대 예서 뾰족 제서 뾰족 노오랗게 익어가는 봄 햇살에 방그르르 꽃 벙글면 너무 사랑스러워 꼭 깨물어주고 싶은 여리디 여린 그대 이름은 야생화 음:Remembering you - Eugene Friesen 2012. 4.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