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길목......간이역330 소풍 그리고 전설 소풍 그리고 전설//유승희 색색이 풍선처럼 둥둥 떠 다녔어 긴 밤 내내 잠도 설친 채 흥흥 신 바람난 아침 소풍 가방 둘러메고 나선 길 후둑후둑 비가 내렸지 소사 아저씨 엄청 크다만 나무 밑동을 쓱삭쓱삭 베어내는 바람에 용이 승천하다 이무기가 됐다나봐 해서, 소풍 가는 날마다 비가 오는 거라나 .. 2007. 8. 5. 무소유 무소유//유승희 이 세상 태어날 때 가지고 온 것 없는데 가지고 갈게 무엇인고 한 줌 흙으로 되돌아 갈 길 많은 것을 바라고 원할 때는 마음마저 욕망의 사슬을 벗어나지 못할진대,,, 언젠가 되돌아 갈 길 삼베 옷은 걸칠진대,,, 사진//작은새님 2007. 7. 10. 집으로 가는 길 집으로 가는 길//유승희 사람마다 엔 각자가 걷는 길이 있다 그 걷는 길이란 게 사람과 사람과의 인연이 있듯이 자기가 살아나가는 길도 자기 자신과의 인연이 아닌가싶다 모두가 곤히 잠든 새벽 우리들이 다니는 길을 청소하시는 미화원 아저씨로부터 밤늦도록 야근하시는 공장 근로자들에 이르기까.. 2007. 6. 17. 애기똥풀 애기똥풀//유승희 해 마다 이맘때면 산책길 나서는 내 발길 닿는 곳 마다마다에 널브러지게 피어 있는 샛노란 꽃 말살스럽게 이파리 똑 따 찢으면 노오란 눈물 쨀끔 흘리는 안도현 시인이 서른다섯에야 알았다던 애기똥풀 빨빨 싸돌아 댕기던 발길에 툭툭 채이던 널, 지천의 문턱에서야 알다니 무심하.. 2007. 5. 29. 이전 1 ··· 69 70 71 72 73 74 75 ··· 8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