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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길목......간이역330

추억 속으로 추억 속으로//유승희 삼거리 신작로 목포집 파마머리에 새빨간 입술 젓가락 장단에 불러대는 구성진 노랫가락 퇴근 길 텁텁한 막걸리 생각에 발길 멈추고 하루의 노곤함을 노랫가락에 실어 니나노~~~오 술 생각나신다는 아버지 양은 주전자 들고 오는 꼬맹이 돌아가는 길 한 모금, 두 모금 그만 논두렁.. 2008. 3. 21.
올 겨울 동백꽃은 올 겨울 동백꽃은 //유승희 꽃을 무척이나 좋아하시든 그 님은 꽃과 나무를 화단 가득 심으시고 봄, 여름 가으내 즐겨 보시고 낙엽지면 쓸어모아 화단 한 곳에 쌓아놓고 이듬해 봄이면 썩혀진 낙엽 거름으로 쓰시곤 하셨지 주거지를 아파트로 옮기시며 베란다를 화분으로 가득 채우시고는 옛집을 그리.. 2008. 1. 8.
12월 그 끝자락에서 . 12월 그 끝자락에서//유승희 언제나 첨 널 만날 때면 설렘과 희망으로 한 해의 시작을 열곤 한다 크고 작은 경조사를 동그라미치고 메모 하면서 한 장 한 장 뜯어 낼 때마다 아직도 라는 말 보단 벌써 란 말로 아쉬움에 뒤 돌아보곤 한다 늘 그랬듯이 미련만이 가득한 속절없는 안타까움으로 너를 떠나.. 2007. 12. 20.
저녁 빛 등에 업고 저녁 빛 등에 업고//유승희 끝없이 이어진 평행의 두 길 식어 가는 태양 빛에 붉게 물 든 저 길의 끝에서 저녁 빛 등에 업고 마디, 마디 이어진 거대한 벌레 한 마리 들어서면 수 많은 사람들의 삶과 사연을 내려놓고 또 다시 절망과 희망을 이별과 만남을 슬픔과 기쁨을 그리움을 싣고 삶의 간이역으로 .. 2007. 1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