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의 길목......간이역

저녁 빛 등에 업고

by 비 사랑 2007. 11. 23.
저녁 빛 등에 업고//유승희 
끝없이 이어진 평행의 두 길
식어 가는 태양 빛에 붉게 물 든
저 길의 끝에서
저녁 빛 등에 업고
마디, 마디 이어진
거대한 벌레 한 마리 들어서면
수 많은 사람들의 
삶과 사연을 내려놓고
또 다시
절망과 희망을
이별과 만남을
슬픔과 기쁨을
그리움을 싣고
삶의 간이역으로
거대한 그 놈은
서서히...빠르게
다가오는 어둠을 향해
내일의 태양을 향해
끝없이 펼쳐진 평행선으로
다시금
밤으로의 긴 여행을 떠난다. 
사진//장원우님

'삶의 길목......간이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 겨울 동백꽃은  (0) 2008.01.08
12월 그 끝자락에서  (0) 2007.12.20
한 계절을 정리하며  (0) 2007.11.09
명숙이 그 애  (0) 2007.09.17
윤지의 일기  (0) 2007.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