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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길목......간이역

추억 속으로

by 비 사랑 2008. 3. 21.
추억 속으로//유승희
삼거리 신작로 목포집
파마머리에 새빨간 입술
젓가락 장단에 불러대는 구성진 노랫가락
퇴근 길
텁텁한 막걸리 생각에 발길 멈추고 
하루의 노곤함을 노랫가락에 실어 니나노~~~오
술 생각나신다는 아버지
양은 주전자 들고 오는 꼬맹이
돌아가는 길
한 모금, 두 모금
그만 논두렁에 벌러덩~~
흙냄새, 두엄 냄새
검으딕틱 한 얼굴, 거친 손의 아내
목포집 아줌마  
화장품 요란한 향에 취해
날새는 줄 모르고
술독에 빠져 허브 적~~
가을 추수
일년 농사 목돈 쥐고
회포 풀어 볼거나
목포 집 아줌마 야시시한 모습 눈에 아른, 아른
뒷방에 마련 한 노름방 
한 방 이면 간다는 오기로 시작해
빈 주머니 차고
휘청휘청 돌아가는 길
밤하늘 토라진 초생 달 아내 얼굴
아이쿠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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