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아주 옛날 옛적에 나, 조그만 꼬맹이 일 때 아버지는 일요일이면 집 근처 야산을 넘어 저수지로 낚시를 가셨지 엄마가 준비해준 점심을 가지고 저수지를 가려면 무덤가를 지나야 하는데 누르스름한 송장 메뚜기가 푸르륵 거리고 날아다니면 깜짝 깜짝 놀라곤 했었지 꼬맹이는 무서워서 단숨에 내달리며 "아버지~~이" 하고 소리쳐 부르곤 했지. 낚시 하시는 아버지 옆에서 우렁을 잡으러 다니던 꼬맹이 어느새 세월 흘러 그때의 아버지가 살아오신 세월보다 더 많은 세월을 보내고 그때를 되돌아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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