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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쓰는.......詩286

당신과 함께이기에 당신과 함께이기에//유승희 새녁 하늘 발끈 돋는 해 남실남실 창 넘어 다정스레 마주한 머리맡 화르르 쏟아져 들어오는 햇살만큼이나 발그라니 다사롭게 하루를 열 수 있는 건 . . 당신과 함께이기에. photo-2008.8.24 하늘공원 2008. 9. 4.
혹여, 눈에 밝히거들랑 혹여, 눈에 밟히거들랑//유승희 그리움 사무쳐 가슴에 병이 되어 노란 꽃 피었나 임에게 전하지 못한 애젖한 마음 달님 맞으며 밤에 피었나 달빛에 애써 눈물 감추려 고개 숙인 사슴 목 기다림에 지쳐 가슴속 깊게, 깊게 뇌라니 비영비영하건만 야속타 풀어헤친 마음고름 어이 하라고 매정한 임이여! 산모롱이 돌아가는 길가 또바기 외로이 피어 있는 노랑 꽃 혹여, 눈에 밟히거들랑 이 몸 인줄 아소서. photo-2008.9.4 길가다 멈춰 서서 2008. 9. 4.
가을사랑 가을사랑//유승희 임 향한 그리움 길섶에 피었는가 녹색망사치마 입고 붉은 연지 바르고 모가지가 길어 슬픈 사슴 마냥 가녀린 목 길게 구름 속에 가리어진 임의 얼굴 있으려나 까치발 든 채 수런수런 발길 스칠 때 마다 행여, 그 임이련 가 둘레둘레 뉘엿뉘엿 해 떨어지고 어둠은 엉금엉금 기어드는데 기다림에 지쳐버린 가슴 하야니, 하야니 사위어 가는구나 가을이면 잇빛 미소 머금고 못내 미련으로. photo-2008.9.3 고잔역 2008. 9. 3.
노을빛으로 물드는 건 노을빛으로 물드는 건//유승희 가을이 그린 하늘은 이 세상 어느 그림보다도 더 아름다워 구름 뒤편에 가려진 너의 모습은 아련한 그리움으로 다가와 촉촉이 젖어들곤 해 너를 향한 그리움으로 하늘을 보면 너 또한 나를 그리며 보겠거니 달뜬 행복함으로 두둥실 구름이 되곤 해 하루를 달군 해가 노을빛으로 물드는 건 너와 나의 가슴으로 스며들기 때문 일거야 그리움으로 붉게 붉게...물들이는 걸 거야. photo-2008.8.24 하늘공원 2008.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