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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엄마...사모곡43

행복을 드립니다 세 잎 클러버//유승희 그 집의 주인 여자는 꽃을 무척이나 사랑했었다 마당 한 가운데를 둥근 작은 동산을 만들어 일년초를 가득 심어 봄부터 가을까지는 꽃동산 이었고 뒷간으로 가는 담장 옆엔 딸기나무와 토끼풀이 있었다 초록의 토끼풀이 우거질 때면 가녀린 줄기 끝에 매달린 하얀 .. 2013. 6. 4.
라일락 꽃 라일락 꽃//유승희 노란 햇살 당실당실 춤추는 봄날의 오후 꽃무늬 보자기 가방 들고 시장가는 길 아파트 담장 넘어 송알송알 고개 빼꼼 내밀고 곱사리 웃고 있는 그 옛날 엄마의 꽃동산에 피어 있던 라일락 꽃 흔들흔들 바람결 따라 코끝을 간질이는 그윽한 향기 속엔 그리운 엄마 냄새.. 2013. 5. 16.
멈춰버린 시간 멈춰버린 시간 똑딱 거리던시계가 멈춰버렸다 배가 고픈 게다 밥을 주었지만 감감이다 모두가 기계치인 식구들 흔들어도 보고 이리저리 건드려도 보았지만 역시나 감감이다 노란 탁상시계 밑바닥엔 86, 2, 26 엄마가 ...라고 쓰여 있다 27 년 세월이 흘렀구나 주인 따라 예뻤던 색도 퇴색되.. 2012. 11. 23.
보고 싶은 마음 보고 싶은 마음//유승희 불쑥 불쑥 가슴 저 밑바닥에서 치밀어 오르는 보고 싶은 마음을 어이하랴 임 계신 알 수 없는 그 세상에선 첩첩이 보고 싶은 마음 서리서리 열 길 사연 풀어내며 만날 수 있으랴 명상곡-보고 싶은 마음 2012. 8.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