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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엄마...사모곡41

맨드라미가 있는 풍경 그림을 잘 그리셨던 엄마는, 진한 남색 공단 천을 끊어다 수본을 그려 수를 놓으셨다 시집갈 때 혼수품으로 병풍과 액자를 만들어 주셨는데 그 중 맨드라미가 있다 마치, 닭벼슬 같은 꽃 어찌 보면 프릴레이스처럼 생긴 꽃 아래쪽에 씨앗이 여문 부분을 수놓으실 때는 바늘 끝에 실을 돌.. 2016. 8. 9.
울 엄마 가만히 불러만 봐도 가슴이 찌르르한, 그냥, 곁에만 있어줘도 온 세상 다 가진 것처럼 힘이 되는, 엄마...! 볼 수 없고 만질 수 없어도 52 년 동안 켜켜이 쌓인 추억이 있으니 울컥울컥 그리운 마음이 절절하니 불쑥불쑥 보고픈 마음이 사무치니 이토록 가슴깊이 젖어 있으니 함께 있는 거나.. 2015. 5. 8.
사월 편지 사월 편지//유승희 벙그는 꽃 시샘하던 바람할미 꽁지 빠지게 도망가고 순연한 바람결 타고 꽃들의 잔치 널브러졌습니다 꽃무늬 장 가방 들고 시장가는 길 당신의 꽃동산에 있던, 코끝을 찌르는 라일락 향에 가던 걸음 멈추고 흠흠 거리다 가슴 먹먹하니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걸 애써 참.. 2015. 4. 26.
기다림 애타게 기다리던 매정한 딸년 가는 모습 조금이라도 더 보려 늙은 어미는 높은 아파트 창가에 서서 큰 소리로 외쳤다 영준아~~~~~~~!! 가슴 먹먹하니 그 모습이 아련하다. Mana(어머니) - Loudovikos ton anoyion 2014. 9.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