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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엄마...사모곡43

사월 편지 사월 편지//유승희 벙그는 꽃 시샘하던 바람할미 꽁지 빠지게 도망가고 순연한 바람결 타고 꽃들의 잔치 널브러졌습니다 꽃무늬 장 가방 들고 시장가는 길 당신의 꽃동산에 있던, 코끝을 찌르는 라일락 향에 가던 걸음 멈추고 흠흠 거리다 가슴 먹먹하니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걸 애써 참.. 2015. 4. 26.
기다림 애타게 기다리던 매정한 딸년 가는 모습 조금이라도 더 보려 늙은 어미는 높은 아파트 창가에 서서 큰 소리로 외쳤다 영준아~~~~~~~!! 가슴 먹먹하니 그 모습이 아련하다. Mana(어머니) - Loudovikos ton anoyion 2014. 9. 8.
가회동 이야기 대지주였던 외할아버지는 그 시대 재산 깨나 있었던 남정네들의 특권이었던 처첩을 거느리셨다, 더욱이 슬하에 아들이 없었으니 첩을 거느릴만한 핑계 또한 그럴 듯 했다 외할머니는 11 남매를 두셨지만 땅에 발 디딜만한 나이가 되면 애면글면 애타는 어미를 뒤로 한 채 인생길 뭬 그리 .. 2014. 6. 28.
큰 괭이밥 평생 구정물통에 손 한번 담가본 적 없는 생전의 엄마는 일 안한 손치고는 미운 편 이었다 게다가 혈관조차 가늘어 주사 한번 맞으려면 간호사도 본인도 애를 먹곤 했다 한번에 통과되는 법이 없이 여러 번을 찌르고 또 찌르고 간호사는 진땀을 엄마는 짜증과 고통으로 일그러지면서 면.. 2014. 5.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