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길목......간이역330 경로당 풍경 경로당 풍경//유승희 경로당 할아버지, 할머니 옹기, 종기 모여 앉아 장기, 바둑, 화투놀이 담배내기, 술 한 잔 내기 할머니들 모인 자리 고스톱 치면 치매 예방 된댜 그 랴 한 판 벌려볼까 까르르르 킥킥킥킥 한 명은 광 팔고 십 원 짜리 백 원 짜리 한 옹 큼 놓고 쓰리 고에 광박 피박 쓰면 얼굴이 붉으.. 2006. 12. 30. 겨울 햇살은 왜 이리 짧은고 겨울 햇살은 왜 이리 짧은고//유승희 아침 일찍 먹는 둥 마는 둥 밥 한 술 뜨고 오랜 세월 살아 냈다는 공로인 듯 주는 무임승차권 얻어 종로 3 가 내리면 을씨년스레 웅크린 낮 익은 친구들의 반가운 모습 언변 좋은 박 영감 만담에 넋 나간 듯 들으며 박장대소 악기 잘 다루는 김 영감 흘러간 옛 노래 아.. 2006. 12. 29. 거울 앞에서 거울 앞에서//유승희 소스라치게 놀라며 똥그래지는 눈 어 머 언제? 저승길을 재촉한다는 예쁘지도 않은 꽃은 아예 꽃밭이 되려하고 이를 어째 밭고랑은 사방천지로 길을 내려하네 이런 이런 하야니 뭉텅이로 내린 서리는 한 둘이라야지 뽑으려 했다간 치켜 뜬 눈으로 이마 주름은 더 늘 거구 손톱은 .. 2006. 12. 25. 산타 할부지 오실라나 산타 할부지 오실라나//유승희 오늘밤 산타 할부지 오실지 모르니깐 빨래줄 걸어놓고 양말 졸라라니 매달아 둘까 아니 가만..가만 생각해 봐야겠네 한 해 동안 착한 일을 몇 번? 손가락 폈다 얼른 오므렸네 그래도 혹 빨간 코 루돌프랑 산타 할부지 오실라나 현관문 활짝 열어두고 기다려볼까? 2006. 12. 24. 이전 1 ··· 73 74 75 76 77 78 79 ··· 8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