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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길목......간이역330

당신으로 인해 당신으로 인해//유승희 알라나 몰라 당신으로 인해 살아가는 나날이 행복으로 찰랑찰랑 넘쳐 난다는 거 알기나 할라나 몰라 당신 모습만 떠 올려도 아직도 수줍은 열아홉처럼 설레임이 가슴고랑 도글도글 굴러다니는 거 알고 싶지 않을지도 몰라 당신 생각만으로도 구름을 걷는 듯 가뿐가뿐 발꿈치에.. 2006. 7. 9.
전화해 주실래요? 전화해 주실래요?//유승희 왠지 모르게 그런 날 있지요 햇살 밝은 샛말간 하늘이 아닌 잔뜩 째푸린 하늘에 시커먼 먹장구름이 무겁게 내려앉은 날이라도 괜시리 신바람으로 당실당실 춤이라도 추고 싶은 기분 좋은날 그런 날엔 굳게 닫힌 문을 핼끔핼끔 눈 빠지게 누군가가 기다려지고 손가락이 간질.. 2006. 7. 6.
당신이 없었던 며칠 당신이 없었던 며칠//유승희 늘 같은 얼굴 같은 표정 같은 말투 앙앙대는 잔소리 당신 있잖아요 오늘 술 먹지 말고 일찍 와요 제발 담배 좀 그만 피우면 안돼요 그리고 양말 벗어놓을 때 뒤집어진 채 그냥 세탁기에 넣지 말라 했지요 밤늦게 간식은 안 좋다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그렇게 말.. 2006. 5. 29.
청개구리 청개구리//유승희 동쪽으로 가라하면 서쪽으로 가곤 했지 이거다 하면 저거다 했지 효도 할 날 기다려 주지 않은 애 미 먼 길 떠나며 남긴 한 마디 가슴을 치며 사모곡 부르며 마지막 효도했지 억수같이 비 내리던 어느 날 애 미 흔적 간 곳 없어 청개구리 애 미 찾으며 구성지게 개골개골 울고있지. 2006. 5.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