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길목......간이역330 인생이란 한낱 꿈인것을 인생이란 한낱 꿈인것을//유승희 춘천이 낳은 문학청년 김유정 부농의 집안에 태어났으나 조실부모한 어린 소년 곡식이 가득 담기듯 재산을 많이 모으라고 멱설이라고 아명을 지어 주었지만 이십 년이나 손위인 형님은 주색에 잠기어 밤낮을 모르는 난봉꾼이었네 일곱 살에 어머니를 잃고 아홉 살에 .. 2006. 4. 17. 아..! 생각같아선 아..! 생각같아선//유승희 봄 물결 천지간에 야울야울 홍황자백 흔전만전 꽃 피는 화사한 봄날에도 구비 구비 돌아온 생의 갈피갈피엔 흰 꽃이 늘어만 가네 한 웃음 뒤로 서글픈 우울의 자국들 내 천자 친구 하자네 싱그러운 젊음을 보면 부러움 반 서글픔 반 칭얼칭얼 이를 어째 양푼 장사 울고 가겠다 옹송그린 억지투정 할기족족 고개 처 들며 너도 한때는 그랬니라 하네 초로의 또 다른 내 모습 보며 그들이 너를 보면 아직은 햇 늙은이구먼 하며 그래도 저 때가 좋지 하는 눈길 속내 들킨 듯 머리 숙이네 아..! 생각 같아선 세월 한 삼태기 푹~~~~~~~퍼서 두엄 통에 버리고 싶다네. 2006. 4. 3. 봄으로 가는 통로엔 봄으로 가는 통로엔//유승희 아직은 닫아 두었던 창 봄으로 가는 통로 저쪽에서 봄 햇살이 말간 눈빛으로 기웃거린다 살며시 눈 감아보면 빛의 공간을 통해 귓전을 간지럽히는 봄의 소리들 며칠 전 내린 가느다란 실비 그나마 단비였던 가 보다 매실나무 꽃망울이 툭~ 불그러진 걸 보니 .. 2006. 3. 30. 저승꽃 저승꽃//유승희 세상에 태어남을 울음으로 시작한다 씨앗에서 꽃망울로 수줍은 듯 살짝 피어난 꽃은 세월의 흐름에 따라 흐들지게 피어나 활짝 피어나기까지 세상에 나를 던지고 삶과의 끝없는 투쟁을 하며 내가 태어남이 있듯이 나의 분신에게 햇빛이 되어주고 물을 주고 거름이 되어준다 그 긴 세.. 2006. 3. 29. 이전 1 ··· 78 79 80 81 82 8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