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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쓰는.......詩286

이렇게 비가 오는 날 이렇게 비가 오는 날//유승희 이렇게 비가 오는 날 당신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당신과 둘이 오롯이 쓸 수 있는 우산을 쓰고 걷고 싶거든요 어쩌면 어깨 죽지가 흠뻑 젖어 으스스 한기가 느껴질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들 어떻겠어요 빗소리의 화음에 도란, 도란 걷다 작고 아담한 카페 모락모락 김이 오르는 커피를 마주하며 사랑 가득한 눈길 주고 받으며 당신과 둘이라면 마냥 행복한 미소 지을 건 대요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엔 당신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2008. 6. 19.
전화 끝나면 지금 창밖엔 비가 와요 당신을 처음 만났던 그 날도 오늘처럼 자분자분 봄비가 왔어요 내리는 빗소리 들으며 하양 벽돌담에 담쟁이 빨간 고사리 손 수줍게 손 내미는 아담한 찻집에서 차 한 잔 하고 싶은데 나.. 난.. 있잖아요 당신, 전화 끝나면 곧 바로 떠나요 우리의 인연이 여기 까지기에.. photo-2008.6.. 2008. 6. 18.
정녕 그대는, 정녕 그대는,//유승희 매혹적인 너의 아름다움은 한 남자의 혼을 빼앗아 넋잃은 정신 혼미함에 아비로써 천륜을 버리는 짓을 서슴지 않게 하게 하였도다 천하일색 양귀비라 미색에 눈먼 자 파멸의 길을 자초하더라 붉데, 붉은 네 모습 그대를 탐하는 모든 이 자신을 황폐화 시키노니 정녕 그대는, 악의 꽃 이드뇨 이토록 눈부시도록 아름답거늘... 2008. 6. 5.
등나무 꽃그늘 벤치로 등나무 꽃그늘 벤치로//유승희 당신 향해 웃는 나를 보고 보랏빛 신비스런 미소 같다고 당신 말했어요 등나무 꽃그늘 벤치에 앉아서... 발그레 고개 숙인 나를 보고 조롱조롱 매달려 포~~옥 고개 숙인 등나무 꽃 같다고 당신 말했어요 등나무 꽃그늘 벤치에 앉아서... 봄이 가려하고 있어요 무심한 바람이 한차례 지나가면 세찬 비 한차례 뿌리고 나면 속절없이 화르르 지고 말겠지요 보랏빛 신비스런 미소 슬픔에 잠기기전에 부끄러워 숙인 목 사슴목 되기 전에 당신 와야 해요 c 2008. 4.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