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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쓰는.......詩281

봄비가 옵니다 봄비가 옵니다//유승희 창밖엔 소소리 바람 어깨동무하고 파삭한 대지 위로 푸슬푸슬 내려 촉촉이 적셔줄 비가 옵니다 잎망울 하나 없는 나뭇가지 마디마디 뾰족 내민 보송보송한 꽃망울들 흠씬 젖어들어 벙글어 갈 봄비가 옵니다 이 비 그치면 천지간에 봄 향기 야울야울 번져 너나 없이 환장할 꽃, 줄레줄레 피어나겠지요. 2008. 4. 4.
행여, 떠난 나로 인해 행여, 떠난 나로 인해//유승희 나, 떠나던 날 애간장 녹게 슬피 우는 당신 울음소리 파도 소리일 게라고 행여, 떠난 나로 인해 잠 못 이루는 밤 아직도 남아있는 말 한 마디 전하지 못해 들창문 흔들어대는 덜컹덜컹 바람소리 당신 일 게라고 이젠 파도 소리에 바람 소리에 울음 섞지 말고 애린 마음 미련 없이 깡그리 실어 보내라...고 2007. 1. 16.
개불알꽃 개불알꽃//유승희 깜찍 발랄의 대명사 최진실 그녀가 나왔던 영화 (편지)에서 수목원에서 근무하는 남자를 따라 숲길을 걷던 여자에게 그 남자 한 송이 꽃을 가리키며 말 했지 이 꽃의 이름이 뭔 줄 아느냐 고 내처 하는 말 개불알꽃 이라는 거야 풋 ^^* 애구머니나..! 이를 어째 고만 쑥스.. 2006. 6. 10.
그대 누구시기에 그대 누구시기에//유승희 누가 오시는지요 누가 오시기에 온누리가 이리도 떠들썩 한가요 묏채 넘어 자드락길 새실대며 아지랑이 아릇아릇 고부라진 골개물 버들강아지 보르르 매화 아씨 앵두 같은 입술 토~독 냉이 아줌마 흰그루에 다복다복 모여 앉아 수근수근 몰곳몰곳 모여있던 애쑥 아가 바끄럽다며 핼금 핼금 노루뜀으로 새근발딱 대며 뛰어오는 상수리 아저씨 마알간 하늘정원 겨르로이 노닐던 구름 영감 사알사알 다가와 삐쭉 너도나도 봄물결 북새통에 할끗할끗 줄도망치는 바람할미 문 박차고 봄 맞이 나선 여인네들 옷차림에 눈앞이 아찔합니다 앵두나무 우물가에 동네 처녀 바람나 서울 갔다지요 이 내 마음도 간들바람에 살랑, 살랑 잉큼잉큼 뛰는 가슴 가리산지리산하며 꼭 여민 마음고름 풀어헤치고 노라처럼 노고지리통 박차고 날아 .. 2006. 3.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