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쓰는.......詩286 삶 삶//유승희 어둠이 내려 앉을 무렵 손 흔드는 아내 뒤로 한 채 작은 배에 삶을 싣고 바다로 향한다 출렁이는 바다 물결 힘차게 내 던지는 그물에 팔딱이는 은빛 지폐들 만선의 기쁨을 안고 돌아가는 길 갈매기도 덩달아 뒤따르며 끼룩, 끼룩 그물 가득 활짝핀 아내의 웃음꽃. 사진//소암 2012. 12. 21. shadow 그림자//유승희 직선으로 통과를 못한 걸림돌로 인해 생긴 어둠의 분신 눈도 없어 볼 수도 코 또한 없으니 냄새를 맡을 수 도 없으면서 언제 어느 곳이든 찰떡 같이 따라 다니는 살아 움직이는 한 영원히 한 몸 일 수 밖에 없는 또, 다른 나의 분신 2012. 11. 28. 동강할미꽃 그리움은//유승희 그리움은 결코 말이 없다 다만, 부지불식간 찾아들어 눈물 그렁그렁하니 가슴 시리게 할 뿐. 2012. 11. 26. 11월 11 월//유승희 자늑자늑한 가을바람 속으로 갈대가 속 비워가며 바싹 여위어 가는 11 월 나다분한 마음 길은 하릴없이 빈 하늘가에 머물고 새들도 날갯짓 하며 둥지를 찾아가는 해질녘 부초처럼 떠도는 마음 밭 애달피 보듬어 안습니다. 1 2012. 11. 25.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 7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