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쓰는.......詩286 바람은 어인일로 바람은 어인일로//유승희 긴 ㅡ겨울 움추렸던 추위 풀려 보리는 윤나는 머리를 풀어 헤치고 망울 망울 맺힌 꽃망울 추위와 힘겹게 싸워 꽃 피워 봄을 맞으라 하시더니 매서운 꽃 바람 주심은 어인 시새움 이신지요. 2013. 5. 12. 바람이 가는 길 바람이 가는 길//유승희 바람아! 네가 가는 그곳은 어디엔지 숲길을 따라 구름을 가르고 꽃들의 향기에 실려 강변 갈대 밭 저녁 노을빛 속으로 들길 길섶에 피어 있는 들꽃 수줍음 따라 사랑하는 연인들 다정스레 손잡고 거니는 호숫가로 사랑하는 아내 생일날 장미 꽃다발 들고 가는 휘파람소리에 모처럼의 나들이 길 행복한 가족들의 함박웃음 소리에 섞여 따뜻한 엄마의 등 포대기에 업힌 아가의 해 맑은 웃음 따라 기원하는 마음으로 가지런히 두 손 모은 간절함 앞에 만선을 꿈꾸며 뱃머리 돌리는 어부의 구리 빛 삶에 뙤약볕 파지를 주어 손수레에 싣는 삶의 고랑 앞에서 퇴근 길 포장마차 흐린 불빛아래 술 한잔에 하루의 노곤함을 내려놓는 무거운 짐 진 어깨위로 바람아! 전생에 너는 아마도 부평초였던 게로구나 하여, 끝간데 .. 2013. 5. 10. 오월 지난봄 동네 작은 암자에서 담았던 봄날이 하르르 흩날리던 모습이다 어인 연고인지 거목이었던 벚나무 두 그루가 뭉텅 잘라져 나가 그 흔적조차 없이 깡그리 사라져버렸다 봄이면 숭얼숭얼 아름다이 피던 벚꽃도 나부대던 꽃들의 춤사위도 이제 다시는 볼 수 없다 오월 //유승희 눈 시.. 2013. 5. 1. 민들레 민들레//유승희 새털 보다 가벼운 갓털 허공에 날다날다 자리한 곳 봄이면 노랑 꽃 온 산으로 들로 보도블록 틈새로 그 어디든 불평 한 마디 없이 뿌리 내릴 한 줌 흙이면 봄부터 가을 까지 밟히고 꺽 여도 사력을 다해 피고 지고 피고 지고 2013. 4. 10.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 7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