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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쓰는.......詩286

개망초 개망초 예요//유승희 있잖아요. 나는, 장미처럼 화려하지도 목련처럼 향기롭지도 않지만 이글대는 불볕 염천이면 천형처럼 달고사는 아픈 사연 송이송이 간직한 채 사방천지 퍼질러 앉아 헤프고 웃고 있어요 여기 저기 지천으로 흔해빠져 꽃으로도 보아주지 않는 잡풀취급 받는 설움이야 어찌 없으랴만 이따금 고은 눈길로 머무는 이 있기에 행복에 겨워하는 나는, 개망초 예요. 2013. 6. 27.
기다림의 화신 능소화 기다림의 화신 능소화 //유승희 기다림의 화신 능소화...여! 임 향한 일편단심 헛일인줄 알면서도 목멘 기다림이 어찌 한 여름 땡볕뿐이랴 오롯한 그리움 안고 날구장창 기다리고 있느니... 2013. 6. 27.
수련 수련//유승희 결코 아니 오심은 불 보듯 뻔한 노릇 인 것을 미련한 심사 그대를 기다리다 긴 밤을 지새웠더이다 햇살 자르르 퍼진 한 낯 곱게 분단장하고 기다림에 지친 애틋한 영혼 정녕, 이러할진대 그저 한 낱 피고 지는 꽃이라 본체만체 무심히 지나치시면 섧고 섧어 어리하리. 명상음악-언제 오시려나 2013. 6. 23.
행복 행복//유승희 진수성찬이 아닐지라도 입에 맞는 한 가지 반찬만으로도 달게 배불리 먹을 수 있을 때 쨍쨍한 햇볕에 고실고실 말린 빨래를 하나 둘 개켜 서랍, 서랍 정리 하면서 평온한 밤을 보내고 또 다시 시작되는 아침을 맞이하는 축복을 감사해하며 식구들이 좋아하는 찬거리를 요것조것 사 들고 돌아와 흥흥 콧노래 부르며 맛난 식탁을 준비할 때 어디 이 뿐이겠는 가 일일이 열거하지 않더라도 소소한 일에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채움을 버린 비움만이 가득하다면 행복은 우리의 일상 속에 널려 있다 그 간단한 이치를 깨닫지 못하고 살고 있기 때문일 뿐... 2013. 6.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