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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더하기.. 그리움194

꿈으로 오소서 꿈으로 오소서//유승희 그리운 이여...! 초겨울 바람에 오동잎 사그락사그락 지는 별도 달도 꽁꽁 숨어버려 어둠만이 내려앉은 밤 댕그마니 그대 생각합니다 그대는 비오는 날은 자분자분 빗소리와 함께, 머루빛 밤하늘 별이 총 총 박힌 날은 별똥별 되어 날아들고, 바람 부는 날은 덜컹덜컹 바람이 되어 창문 흔들어놓고, 흐벅지게 꽃 피는 날에는 꽃향기 되어, 전신만신 그대 향 남기고 갑니다 말똥말똥 잠을 잃은 이 밤 행여나 꿈으로 오지 않으려나 애젖한 마음 그리운 이여...! 뒤숭숭 산란하니 마음의 정처 잃은 이 밤 꿈으로 오소서. 2007. 11. 25.
기차는 8시에 떠나요 기차는 8시에 떠나요//유승희 당신을 뒤로한 낯선 도시의 아침 우중충한 잿빛 하늘은 열릴 줄 모르고 주룩주룩 비가 내립니다 당신을 따라 나선 길모퉁이 을씨년스런 대합실엔 나와는 별개의 세상 사람들인 듯 한 얼굴들이 각각의 사연을 안고 무심한 듯 무심한 척 승차권을 만지작거리며 연신 시계를 훔쳐보며 있습니다 한기가 오소소 돋으며 가슴을 파고드는 외로움 벌떡 일어나 역 광장이 보이는 창가에 서 보지만 빗줄기만 좌락좌락 쏟아질 뿐 야속한 시간은 채 칵, 채 칵 도망질 치고 당신 모습은 감감 시간이 없어요 당신 오시려면 지금 와야 돼요 8시가 되면 기차가 떠나거든요. 2007. 10. 26.
당신 가슴 한 편짝에 당신 가슴 한 편짝에//유승희 언젠가 한번쯤 우리 만나지겠지요 그때까지 당신 가슴 한 편짝에 저를 보관해주세요 그러면 언제가 될지 모를 우리 인연이 닿는 날 당신을 찾을게요 하오니, 당신 마음 한 편 조금 아주 조그만치만 간직 했다가 삶의 길모퉁이 메마른 서걱거림으로 진정 다사.. 2007. 9. 6.
살아가면서 아마, 때때로 그대 생각 살아가면서 아마, 때때로 그대 생각//유승희 있잖아요 살아가면서 아마, 때때로 그대 생각 날 것 같아요 붉은 저녁노을 황혼이 깃들면 그대가 들려주던 황혼의 블루스가 귓가에 맴돌 것 같아요 세월이 아주 많이 흐른 뒤 나의 몸 이곳저곳 저승꽃이 필 때 그때에도 그대는 어쩌면 그리운 사람으로 가슴.. 2007. 8.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