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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더하기.. 그리움

기차는 8시에 떠나요

by 비 사랑 2007. 10. 26.
기차는 8시에 떠나요//유승희 당신을 뒤로한 낯선 도시의 아침 우중충한 잿빛 하늘은 열릴 줄 모르고 주룩주룩 비가 내립니다 당신을 따라 나선 길모퉁이 을씨년스런 대합실엔 나와는 별개의 세상 사람들인 듯 한 얼굴들이 각각의 사연을 안고 무심한 듯 무심한 척 승차권을 만지작거리며 연신 시계를 훔쳐보며 있습니다 한기가 오소소 돋으며 가슴을 파고드는 외로움 벌떡 일어나 역 광장이 보이는 창가에 서 보지만 빗줄기만 좌락좌락 쏟아질 뿐 야속한 시간은 채 칵, 채 칵 도망질 치고 당신 모습은 감감 시간이 없어요 당신 오시려면 지금 와야 돼요 8시가 되면 기차가 떠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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