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곱게 물든......秋113 하늘빛 편지를 쓴다 하늘빛 편지를 쓴다//유승희 새파란 잉크 뚝뚝 떨어지는 하늘빛 따라 가늘가늘 살살이꽃 하늘대는 가을 들길을 걷다 억새꽃 붓으로 말간 하늘처럼 말간 사연을 써 내려간다 가을이야 잘 있는 거지? 단 한 줄의 사연일지라도 마음과 마음이 같은 골짜기로 흐를 수 있는 단 한 줄의 사연을 읽어도 그 안.. 2006. 10. 10. 가을 고백 가을 고백//유승희 가을 빛 천지간에 곱게, 곱게 물들 때 노을빛 붉노라니 억새밭에 차르르 내려앉는 저녁 들길을 그대와 나란히 걷고 싶어요 한 손에 이름 모를 들꽃을 또 다른 손은 맞잡은 채로 행복한 미소 지으며 걷고 싶어요 그냥 아무런 말없이 오고가는 눈빛 만으로도 누렇게 익은 .. 2006. 10. 9. 가을사랑 가을사랑//유승희 임 향한 그리움 길섶에 피었는가 녹색망사치마 입고 붉은 연지 바르고 모가지가 길어 슬픈 사슴 마냥 가녀린 목 길게 구름 속에 가리어진 임의 얼굴 있으려나 까치발 든 채 수런수런 발길 스칠 때 마다 행여, 그 임이련 가 둘레둘레 뉘엿뉘엿 해 떨어지고 어둠은 엉금엉금 기어드는데.. 2006. 9. 26. 가을 꿈 가을 꿈//유승희 누군가 평생 동안 나를 찾아 헤매다 가을의 문을 살며시 열고 들어설 것만 같은 황홀한 착각 사진//장원우님 2006. 9. 24.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