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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곱게 물든......秋113

가을 문을 나서면 가을 문을 나서면//유승희 가을 문을 열고 새 파아란 하늘 빛 따라 들길 걸으면 몽실 구름 타달타달 뒤 따라 오고요 포롱포롱 새들은 감돌다 나뭇가지 앉지요 하늘하늘 길섶 코스모스 이젠 제철이라고 으쓱 야지랑 떨고 있고요 산모롱이 쑥부쟁이 구구절절 사연안고 섧게섧게 피어있지요 따끈한 햇살.. 2006. 9. 21.
이 가을에 당신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이 가을에 당신을 만났으면 좋겠어요//유승희 이 가을에 당신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수줍은 마음 부끄럼으로 얼굴 발그레 한걸음, 한걸음 앞서거니, 뒤서거니 살핏 볼을 스치는 갈바람에 달뜬 마음 팔랑대며 코스모스 한들한들거리는 가을 들길을 걷고 싶거든요 이 가을에 당신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 2006. 9. 19.
가을 편지 가을 편지//유승희 그래요 처음엔 믿지 않았습니다 마치 당겨진 화살처럼 그대 향해 쏜살같이 달려가는 얄궂은 마음 이 마음 고이 접어 그대에게 보내던 날 가슴은 설레어 두근두근 붙저지 못하는 한데 마음 황새목되어 진종일을 서성서성 거렸습니다. 그대에겐 하나객담인 듯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 .. 2006. 9. 11.
가을 들길에서 가을 들길에서//유승희 빛 고운 하늘빛 따라 들길을 걸었어 나지막한 산등성이 뭉개뭉개 피어오른 하이얀 구름 눈 산 살짝 숨어있던 그리움 요 때다 싶은지 뭉클뭉클 가슴 골짜기 따라 목 젓까지 차올라 헉 나 그만 철퍼덕 주저앉았어. 2006. 9.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