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로록쪼로록.......비47 비의 눈물 낮인 듯 저녁인 듯 하늘빛 잿빛으로 진종일 웅크리고 간간이 실비가 내렸다 반지르르한 이파리에 방울방울 맺힌 비의 눈물 또 르 르 구르다 멈춰 선.. 2011. 8. 20. 비 . 봄의 문턱 겨울의 끝자락에서 내리는 비 아직은 쌀쌀함이 남아 있는 겨울의 언저리를 서성이며 내리는 비 자박자박 내리는 빗소리가 와 이리 좋은 겨 이렇게 자박자박 비 오는 날에 엄마 손 잡고 소주랑 담배를 사 들고 호박밭을 지나 나지막한 언덕을 넘어 엄마의 고종 사촌 오라버니.. 2011. 2. 26. 비 비-1 하늘에서 저토록 줄기차게 비가 오는 건 지상에 남아 있는 이 들의 그리움이 절절해서 인가보다 그니 들의 마르지 않은 눈물 강이 봇물처럼 툭 터진 게다 비-2 진종일 흥건한 비가 내린다 젖어드는 빗줄기처럼 그리움이 뼛속 깊이 스며든다 비-3 어슴어슴 밤 그림자 사이로 주룩주룩 .. 2010. 12. 5. 봄비가 되고 싶은 날 봄비가 되고 싶은 날//유승희 어둑시근 어둠 내려앉는 창밖에선 자분자분 봄비가 오고 있어 갈색 작은 호수에선 뽀얀 안개 스멀스멀 피어오르고 무릎 곧추 세우고 옹송그린 채 살그래 눈 감고 빗소리 듣다 오늘은 왠지 그대 가슴에 소록소록 젖어드는 봄비가 되고 싶다고.. 그리움이란 애틋한 그 이름으로. 2010. 4. 27. 이전 1 ··· 3 4 5 6 7 8 9 ···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