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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로록쪼로록.......비47

당신의 우산을 기다리고 있어요 당신의 우산을 기다리고 있어요//유승희 비가 오고 있네요 마음이 가는 대로 발길이 닿는 대로 걷다보니 당신의 집 앞 골목길 보고픔 가득 담긴 손길 누를까 말까 "너를 향한 내 마음을 접기로 했어" 가슴이 우르르 시야를 흐리게 했던 당신의 문자 메시지 당신이 바람결에 쓸어 올려주던 머리 결도 걸친 레인코트도 비에 젖어 후줄근 한기조차 느껴지는데 빗방울이 부딪치고 지나가는 굳게 닫힌 창가를 보며 저... 저...있잖아요 지금 빗속에서 오들오들 떨며 당신의 우산을 기다리고 있어요 아니 아니 예요 당신을...기다리고 있어요. 당신의 우산을 기다리고 있어요//유승희 비가 오고 있네요 마음이 가는 대로 발길이 닿는 대로 걷다보니 당신의 집 앞 골목길 보고픔 가득 담긴 손길 누를까 말까 "너를 향한 내 마음을 접기로.. 2007. 7. 4.
오늘처럼 비 오는 날 추억이 손 짓 하걸랑 오늘처럼 비 오는 날 추억이 손 짓 하걸랑//유승희 오늘처럼 비 오는 날 왠지 모르게 허전허전 마음 한 곳이 뻥 뚫린 듯 추억의 간이역에서 깃발을 흔들걸랑 깃발 끝에 매달린 바람 타고 흐르는 빗물 뚝뚝 흘리며 빈 가슴으로 오시어 햇살 반짝 들면 파름한 향 가득 배인 새물내나는 고슬.. 2007. 6. 28.
가녈가녈 가랑비 오는 날엔 . 가녈가녈 가랑비 오는 날엔//유승희 소곤소곤 부는 잔바람 정다이 손잡고 가녈가녈 가랑비 오는 날엔 당신을 만났으면 참말... 좋겠습니다 콩콩대는 심장 소리 들을 수 있게 아주 자그만 노랑 우산을 쓰고 트랜치 코트 주머니에 살며시 손깍지 끼고 조물조물 굳이 많은 말이 필요치 않아도 될 서로에게 전해지는 사랑의 온기로 하냥... 좋겠습니다 조촘조촘 저녁거미 접어든 골목길 모퉁이 돌아 빨강 담쟁이 덩굴이 하양 벽을 휘감아 돈 아담한 카페에 앉아 계피 향 살짝 곁들인 거품 푸르르 이는 카푸치노 한잔 마주하며 뉘 들을세라 소근닥소근닥 긴 밤을 새우며 사랑 얘기 나눴으면 마냥...좋겠습니다. 2007. 6. 21.
오늘처럼 비 오는 날 당신이랑, 오늘처럼 비 오는 날 당신이랑//유승희 이른 아침부터 잔뜩 찌푸린 잿빛 하늘에서 후둑후둑 비가 내립니다 갈색 작은 호수에 일렁이는 그대 모습 축축해진 눈망울은 득달같이 문께로 향하고 문득 젖은 어깨 툭툭 털며 당신이 들어설 것만 같은 미련에 우산을 받쳐 들고 뒤란을 서성입니다 봄에 뿌린 상추 쑥갓이 잦은 비에 쑥쑥 자라 손짓을 합니다 고추 발갛게 갈아 넣어 담근 딱 먹기 좋게 익은 열무김치에 파릇이 돋은 돌나물 초고추장 살살 뿌리고 강된장 자작자작 끓여 상추 쌈 소담하게 싸 금방 지은 고슬고슬한 밥 한 끼 먹었으면 행복하겠습니다. . . 오늘처럼 비 오는 날 당신이랑. 2007. 5.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