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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로록쪼로록.......비47

가을비..커피..그리고..고독 가을비..커피..그리고..고독//유승희 가을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이면 그리고 알 수 없는 그리움이 살며시 고개 쳐들면 열어재친 빗장고름 빗속을 향해 철퍽철퍽 내 달리고 휑하니 빈 가슴엔 고독이 빼 꼼이 문 열고 들어선다 이런 날엔 굳게 닫힌 문을 향해 눈길 붙박이 된 채 울리지 않는 전화소리에 행여나, 귀를 쫑긋 세운다 빗소리에 그리움으로 가슴은 촉촉이 젖고 갈색 커피 향의 유혹에 어느 새 손길은 찻잔을 챙기고 내리는 빗소리에 나를 실어 보내며 쓰디쓴 고독을 마신다. 2006. 11. 6.
비 오는 날에 기차를 탈까보다 비 오는 날에 기차를 탈까보다//유승희 부슬부슬 는개비가 흩뿌리는 날 노오란 우비를 입고 노오란 우산을 바쳐 들고 길을 나설까보다 허턱 나선 발길 기차를 탈까보다 희뿌연 창가에 어리비치는 그리운 얼굴 가다가다 내려선 하잔한 간이역이면 어떠랴 인정 뚝뚝 흐르는 웃음 가득한 역무원 아저씨 .. 2006. 8. 29.
하늘에서 비가 오는 건 *하늘에서 비가 오는 건//유승희* 하늘을 보고 있노라면 가끔은, 슬플 때가 있다 구름 한 점 없이 수채화 물감을 풀어놓은 듯 파르름 만이 가득한 햇살 통통 튀어 다니는 눈부신 날엔 더 더욱 이런 날 느닷없이 하늘에서 비가 오는 건 사랑하는 이들을 두고 하늘나라에 간이들의 시리고 시린 퍼렁덩이로.. 2006. 7. 18.
비 오는 날이면 비 오는 날이면//유승희 잿빛 하늘 매지구름 몰곳몰곳 비가 오려나? 하늘바래기하며 이제나 저제나 학수고대 기다림으로, 반가움에 환한 웃음 짓는다 신문도 라디오도 없으니 하늘을 보고 그날의 날씨를 점쳐볼 밖에 우르릉 쾅 쾅 먹구름을 몰고 내리는 비 좋아서 히히히 웃으며 비닐우산 가게로 냅다.. 2006. 7.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