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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싹 뾰족 꽃 빵긋..春86

그리운 이 보고플 땐 그리운 이 보고플 땐//유승희 잇빛 꽃눈개비 퍼르퍼르 날려 눈 앞에 알찐대는 아릿다운 봄 볼 수 없기에 더욱이 그리운 이 가슴 아리게 몹시도 보고픈 날엔 목적지 없는 길을 휑하니 떠나볼까나 갈바 모르는 마음자락 물빛 그리움안고 바다로 가는 완행열차에 몸을 실어볼까나 차창을 스치는 봄 물결 .. 2007. 4. 24.
하양 꽃비 맞으며 하양 꽃비 맞으며//유승희 숭얼숭얼 소담스레 벚꽃 흐들진 봄입니다 함께 하고팠지만 사방천지 둘러봐도 그 어느 곳에도 보이지 않는 무심한 파아란 하늘에선 살랑 봄 바람타고 겨자빛 노랑 햇살 사이로 포슬포슬 하양 꽃비가 내립니다 내내 젖지 않는 비를 하염없이 맞으며 걷는 발길 잔물결로 하늑.. 2007. 4. 12.
봄바람의 속삭임을 들어보세요 봄바람의 속삭임을 들어보세요//유승희 ..그대여! 재 넘어 구름타고 하늘하늘 아지랑이 따라 기지개 핀 봄바람 언 새 곁에 와 새물새물 웃고 있어요 기인 겨울 굴우물 속 잔뜩 옥조여 옹그린 누군가를 죽도록 미워했던 이 세상 혼자만의 고뇌에 빠진 함께 나눌 수 없는 나만의 아픔을 간장이 녹아 내릴 .. 2007. 4. 9.
이 좋은 봄날에 이 좋은 봄날에//유승희 지금 넌, 이 좋은 봄날에 무슨 생각해? 맘이 울적하니? 그럼 당장 창문을 열고 하늘을 봐봐 봄빛 같은 노오란 햇살이 봄바람타고 한댕한댕 춤추는 거 보이지 않니? 옷 곱게 차려입은 꽃들의 웃음소리가 들리지 않니? 시방 넌, 이 좋은 봄날에 뭐 하구 있어? 방안에서 뒹굴 대구 있.. 2007. 4.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