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길목......간이역330 옥상 농사군 이야기 주인 따라 세월을 빗겨갈 수 없었기에 폭삭 늙어 버린 오래된 집 그 긴 세월동안 내 박쳐 둔 옥상에 뭔 변덕인지 아님 극성인지 화분과 스티로폼에 흙을 담아 상추씨를 뿌리고 고추랑 토마토를 심었다 아침 저녁으로 오르락 내리락 물을 주고 쪼그리고 앉아 들여다 보며 눈 인사를 맞추니 사랑을 받은 .. 2010. 8. 25. 며느리밥풀꽃 며느리밥풀꽃//유승희 사람들아! 애통절통 기구한 이 내 사연 한번 들어보소 아시오? 내 이름이 왜 며느리밥풀꽃 인가를 가만히 들여다보시오... 들 붉디붉은 꽃잎에 매달린 하얀 밥풀때기를... 째지게 가난한 농가로 시집가 목구멍 연명하고.. 저 서방님 품팔이 떠난 뒤 홀어머니 공양하며 저녁밥 짓던.. 2010. 6. 20. 4 월이 간다 잔인한 4 월이 간다 아픔 절절했던 4 월 눈물 절절했던 4 월이 간다 남아 있는 이들의 가슴엔 회한과 그리움만이 남아 있으리 살아 내내 참척의 고통을 동반한 채.. 떨어진 꽃잎처럼 천길 만길 바다에 산화한 가엾은 이 땅의 아들들아...! 미안하고나 잊지 않으마 오래도록 기억하마 너희들의 고귀한 희.. 2010. 4. 30. 혼돈 2010. 4. 24. 이전 1 ··· 51 52 53 54 55 56 57 ··· 8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