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길목......간이역330 화양극장 화양극장 교직 생활을 청산하신 아버지께서 서울 서대문에 있는 농협중앙회로 이직을 하시는 바람에 수원에서 초등학교 4 학년 때 전학을 왔다 오빠 친구들은 경기 숙명 이화 등 내 노라 하는 일류 중학교를 갔지만 뺀질뺀질 지지리도 공부를 안 했던 나는, 이류도 아닌 삼류 중학교엘 들어갔다 담임선.. 2009. 12. 25. 해신당 해신당 오래전 이곳을 다녀온 친구가 그랬지 거시기가 관광 온 사람들의 손때를 타서 반질반질 하더라고.. 해신당 입구에 들어서니 이런, 이런 남새스럽게도 눈길 닿는 곳 마다마다 그 물건 천지 였어 벤치에도 꽃밭에도 널브러져 있더라구 가난한 어부의 딸 애랑 미역 따다 풍랑을 만나 물귀신 돼 버.. 2009. 12. 14. 12 월 /미완성 12 월 올 해와 다음해 사이 12 월 마지막 한 장이 남도록 나름, 지루한 날들이었을 게여 잘 가시게, 앞질러 인사 나누지 않아도 성큼 떠나리라 모래 한줌 손에 넣고 꽉 쥐어본들 손가락 사이로 소르르 빠져 나가 듯 세월은 알게 모르게 빠른 듯 느린 듯 그렇게 가는 거 2009. 12. 12. 손톱을 깍으며 손톱을 깍으며//유승희 지퍼 속 작은집 올망이졸망이 다정스레 모여 있는 꼬맹이 들 슬그머니 내려다 본 식구들의 식생활을 책임지고 있는 전담반이 영 꼴이 말이 아니다 눈에 들어오는 자그마한 녀석 하나 빼 들고 엄지를 시작해서 속살이 드러나지 않을 만큼 남겨두고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무차별 .. 2009. 12. 11. 이전 1 ··· 54 55 56 57 58 59 60 ··· 8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