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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길목......간이역

해신당

by 비 사랑 2009. 12. 14.
해신당 
오래전 이곳을 다녀온 친구가 그랬지 
거시기가 관광 온 사람들의 손때를 타서 
반질반질 하더라고.. 
해신당 입구에 들어서니 
이런, 이런 남새스럽게도 
눈길 닿는 곳 마다마다 
그 물건 천지 였어 
벤치에도 꽃밭에도 
널브러져 있더라구 
가난한 어부의 딸 
애랑 
미역 따다 풍랑을 만나 
물귀신 돼 버린 
한 맺힌 그 여인 
넋을 달래려는 마음 일게야 
사랑하는 임을 애타게 부르던 
아랑 
거센 풍랑에 
발 동동 바라만 봐야했던 
덕배 
아마도 용궁에서 
밤이면 밤마다 
마르고 닿도록 
운우의 정을 나누고 있을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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