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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길목......간이역330

잊고 살기 잊고 살기//유승희 신은 우리에게 망각이란 최고의 선물을 주셨지 누군가를 향한 미움과 증오를 잊지 못한다면 나 또한 괴로울 터 누군가를 향한 사무친 그리움을 잊지 못하고 나날이 쌓여만 간다면 이 또한 괴로울 터 누군가를 향한 외 사랑을 생이 다하는 날 까지 잊지 못하고 가슴에 .. 2012. 12. 14.
단감을 먹으며 참 실하기도 하다 빈속에 먹어도 배가 불뚝 나오겠다 작은 네모박스안의 세상에서 한 편의 시로 인해 맺어진 인연으로 가을이면 좀 더 달고 물 많고 실한 놈으로 신경 써서 정성과 사랑을 담아 보내주는 단감 한 상자 흐르는 물에 뽀득뽀득 닦아 아작아작 씹으면 입 안 가득 전해지는 달.. 2012. 11. 16.
가을 이야기 그녀의 가슴 깊이 스며든 한 편의 詩 로 인해 인연이라는 이름으로 만나진, 한 번도 만나 본 적 없는 연으로부터 매해 이 맘 때면 다홍빛 가을이 똑똑 문을 두드린다 큼지막하니 어른 주먹 덩이만한 반질한 단감 한 잎 꽉 베어 물고 아작아작 씹으면 입 안 가득 고이는 음~~이 달달함 붉노.. 2012. 11. 7.
어린 날의 기억 또는 추억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항동 저수지 이 또한 기억과 추억 속으로, 그리운 모습으로... 어린 날의 기억 또는 추억//유승희 죽은 자 들의 영원한 안식처가 즐비하게 들어선 나지막한 야산 길을 걸을라치면 누리끼리한 송장메뚜기가 꼬맹이 앞길을 가로질러 이리 저리 파드닥 파드닥 날아 다.. 2012. 1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