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쓰는.......詩286 그리우면 사랑이다 그리우면 사랑이다//유승희 늘, 함께 가 아니라도 꼭, 눈앞에 보이지 않아도 언제 어느 때라도 언제 어느 곳에서 라도 시도 때도 없이 울컥울컥 그리우면 사랑이다. 2008. 9. 23. 바라만 봤어 바라만 봤어//유승희 네가 붉게 타오르며 곁에 올 때면 가슴은 잔뜩 웅크리고 어쩌지 못하는 안타까움 노오란 아픔으로 피어나 네 모습이 안 보일 때 까지 온종일 돌고 돌며 바라만 봤어 행여, 네 모습 놓칠까봐 까치발 떼며 바라만 본 시간들 훌쩍 커 버린 키는 파란 하늘 향해 휘청거렸지만 무심한 너는 아는지 모르는지 바라만 봤어 긴 긴 여름 날 아린 마음으로 활화산 같은 너를 품은 채 숯 검둥이처럼 새까맣게 타 버렸지만 미련한 심사 그리움으로 다시 피어나 기다림으로 바라 볼 거야 내 목이 휘어지도록... 그 때엔 한번쯤 나를 봐줘 바라만 보는 건... 너무 아프거든. photo-2008.9.20 봉평 2008. 9. 22. 저, 예 있거든요 저, 예 있거든요//유승희 살폿한 해, 서녘 하늘가로 노을빛으로 잦아들고 방안 가득 했던 햇살마저 싸늘히 식어 가면 알싸하니 아파오는 가슴 애써 생각지 않으려 딴청을 무진 떨어도 보지만 그럴수록 사무치는 그리움 이 가을 당신이 참으로 보고픈데... 있잖아요 저, 예 있거든요. photo-2008.9.20 봉평 2008. 9. 22. 가을인가 보다 가을인가 보다//유승희 눈에 눈곱이 끼고 충혈이 되면 안과에 가겠지 귀에 소리가 울리고 어지러우면 이비인후과엘 갈 거야 배가 아프고 구토증이 나면 내과에 갈 테고 아침 먹고 커피와 과자 먹고 점심 먹고 녹차와 과일 먹고 저녁 먹고 밤참을 먹었어 그런데 참 이상해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프거든 마음의 공허 알 수 없는 허기 뻥 뚫린 가슴으로 바람이 사정없이 밀고 들어서곤 해 이럴 땐 어디로 가지? photo-2008.9.20 봉평 Model-김순남 2008. 9. 21. 이전 1 ··· 56 57 58 59 60 61 62 ··· 7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