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쓰는.......詩286 애기똥풀 애기똥풀//유승희 지천으로 널려 아무 곳에든 퍼질러 앉아 헤프게 웃고 있어 귀하게 여기지 않는, 무심한 손길 이파리 쭉 찢으면 노오란 눈물 질금 흘려도 아가의 응가처럼 구린내 하나도 안 나는, 애기똥풀 2011. 5. 29. 봄날이 간다 봄날이 간다//유승희 산골짝 골 갯물 돌돌 구르더니 낙엽 이불 헤집고 노루귀 귀 쫑긋 세우더니 앞서거니 뒤서거니 노랑 빨강 하양 꽃물들이더니 소소소 바람에 꽃비가 나리더니 봄날이 간다 2011. 5. 21. 사랑이 설령 사랑이 설령, // 유승희 사랑이 설령, 천날만날 영원할 수 없는 것이라 해도 함께 하는 순간순간을 후회없이 새록새록 어제가 오늘인 듯 한결같은 마음으로 천금같이 아끼고 사랑하며 살아야겠습니다 사랑하다 혹여 어느 하나가 다시는 오지 못할 먼먼 강을 건너간다 해도 아낌없이 사랑 했음으로 해서, 그 사랑이 영원할 수 없더라도 올올이 아로새긴 소중한 추억과 그리움이 가슴 깊이 남아 있기에. Alison Hood & David Leonard - In Loving Memory 2011. 4. 15. 얼레지 얼레지//유승희 다사로운 봄날에 이른 아침 도도한척 입 꼭 다물고 해님 방시래 웃으면 갈래갈래 보랏빛 주름치마 속곳이 다 보이도록 냅다 들어 올리고는 요염하게 웃는 봄바람 잔뜩 난 년 2011. 4. 14. 이전 1 ··· 31 32 33 34 35 36 37 ··· 7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