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쓰는.......詩286 그냥 그냥//유승희 그냥 그 사람의 부드러운 눈빛이 그냥 그 사람의 풋풋한 향기가 그냥 그 사람의 자박자박 발걸음 소리가 그냥 그 사람의 잔잔한 미소가 그냥 그 사람의 모든 것이 좋은 것을 이런 그 사람을 사랑함에 있어서 무슨 이유가 있을까요? 그냥 그냥 좋은 것을... 2011. 9. 25. 메밀꽃 필 무렵 메밀꽃 필 무렵//유승희 역마살이 끼었던고 허 생원 이여! 얽음뱅이에 왼손잡이 사나이 봉평 개울가 메밀꽃 흐드러지게 피어 염전 밭 같던 달 밝은 여름밤 물방앗간의 하룻밤 운우의 정 평생 잊지 못하누나 방방곡곡 떠도는 장돌뱅이 신세 길 위의 날들을 보내며 우연히 만난 동행의 길잡이 동이! 오..... 2011. 9. 14. 그대 어느 날 그대 어느 날//유승희 그대 어느 날 뜬금없이 다가와 빈 가슴에 사랑의 씨 뿌리던 날 새처럼 작은 가슴은 설렘과 두근거림으로 그만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습니다 허락한 적 없건만 그대 어느 날 살며시 다가 와 하루하루 막무가내 영토를 넓혀가더니 내 안에 이슬 먹고 사랑 꽃 흐드러지게 피어 잔잔한 호수 같은 삶에 파문이 일며 기다림으로, 보고픔으로 태양이 뜨고 노을이 지고는 합니다. 사진//박기현 2011. 8. 30. 당신, 기다려줄 수 있죠? 당신, 기다려줄 수 있죠?//유승희 기억해줘요 아름다이 함초롬히 이슬 머금은 채 피었던 한 송이 꽃을..요 잊지말아요 아름답지도, 향기 잃은 채 새들새들 시들어가며 이젠 당신 곁에서 서서히 말라가는 꽃을..요 기다려줘요 곱디고운 모습으로 당신 곁으로 갈 그날을...요 . . 당신, 기다려줄 수 있죠? 2011. 8. 12. 이전 1 ··· 29 30 31 32 33 34 35 ··· 7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