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어느 날//유승희 그대 어느 날 뜬금없이 다가와 빈 가슴에 사랑의 씨 뿌리던 날 새처럼 작은 가슴은 설렘과 두근거림으로 그만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습니다 허락한 적 없건만 그대 어느 날 살며시 다가 와 하루하루 막무가내 영토를 넓혀가더니 내 안에 이슬 먹고 사랑 꽃 흐드러지게 피어 잔잔한 호수 같은 삶에 파문이 일며 기다림으로, 보고픔으로 태양이 뜨고 노을이 지고는 합니다. 사진//박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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