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쓰는.......詩286 하루살이 나는, 하루살이 나는,//유승희 한 세상 태어나 이틀, 또는 사흘을 살다가라 한다면 누구라 한들 어찌 이 세상 오리 오 사람들이 불러 이르길 하루살이 나는, 물 속에서 몇 년을 수 십 번의 옷을 갈아입고 물 밖 세상에 나와 날갯짓을 하며 사랑하는 임을 만나 불같은 사랑을 하지만 짧은 생을 마.. 2014. 7. 17. 능소화 능소화//유승희 내내, 이렇게 기다리면 되는 줄 알고 하루를 천날처럼 기다렸건만 매정한 임이여...! 바람결에라도 소식 한번 주소서. 2014. 7. 13. 시계꽃 마치 방패같이 생긴 시계꽃은 오전 10시 부터 봉오리가 벌어지기 시작하면서 꽃이 필 때 꽃술들이 탁탁 튕기면서 핀다 노란 꽃술이 모두 뒤집어지면 다 핀 모습이 된다 골고다 언덕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매달려 돌아가신 후 사흘이 지나자 골고다 언덕은 놀라움으로 가득 찼다 .. 2014. 7. 9. 능소화 능소화//유승희 이렇다 할 언질도 없었건만 언제 오마 기약도 없었건만 어쩌자고, 뭘 어쩌자고 미련한 심사 울 넘어 사슴 목 되어 날구장창 기다렸더이다 매정한 임이여...! 결코 닿을 수 없는 사랑이라면 차라리, 내 안에 모든 기억 조차도 허벌허벌 닳고 닳은 가슴에 옹이로 박혀 갇혀버린 그리움마저도 남김없이 깡그리 거두어 가소서. 2014. 7. 3.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7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