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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쓰는.......詩286

조금만 사랑할 걸..그랬습니다 조금만 사랑할 걸..그랬습니다//유승희 그대를 가슴에 품는 게 이리 아플 줄 알았더라면 조금만 품을 걸 그랬습니다 온새미로 마음 다 내어 주고 아무것도 남지않은 빈껍데기 될 줄 알았더라면 조금만 내어 줄 걸 그랬습니다 두 눈에 그대 가득 담아 다른 어느 무엇도 볼 수 없이 당달봉사 될 줄 알았더라면 조금만 담을 걸 그랬습니다 작은 소라 껍질 그대 음성으로 가득 차 이 세상 그 어느 소리도 감감 일줄 알았더라면 조금만 채울 걸 그랬습니다 타는 저녁노을처럼 이 가슴 이토록 붉은 핏빛으로 물들 줄 알았더라면 조금만 사랑할 걸 그랬습니다 이렇게 그대만 바라보며 눈부처 옹이로 박혀 깜깜절벽 요지부동으로 망부석 될 줄 알았더라면 아주아주 조금만 사랑할 걸... 그랬습니다. 2014. 9. 20.
가을 고백 가을 고백//유승희 가을 빛 천지간에 곱게, 곱게 물들 때 노을빛 붉노라니 억새밭에 차르르 내려앉는 저녁 들길을 그대와 나란히 걷고 싶어요 한 손에 이름 모를 들꽃을 또 다른 손은 맞잡은 채로 행복한 미소 지으며 걷고 싶어요 그냥 아무런 말없이 오고가는 눈빛 만으로도 누렇게 익은 황금 들판 모양 우리 마음은 풍요로울 거 같아요 타는 저녁노을과 황금물결을 타고 물씬물씬 갈 향 풍기는 바람에 내 머리 결이 흐트러지면 그대 부드러운 손길 살며시 다가와 쓸어 올려 주겠지요 아! 눈물 나도록 아름다운 이 가을에 나의 남은 생애를 그대에게 맡기면 안 되겠냐고 고백하면 그대! 무어라 하실 런지요. 2014. 9. 15.
꽃무릇 꽃무릇//유승희 천년에 천년의 세월이 흐른다 해도 천형의 그리움만 켜켜이, 영원히 만날 수 없는 그대와 나 2014. 9. 11.
능소화 연가 능소화 연가//유승희 마음 밭은 천 갈래 만 갈래 찢어 졌건만 꽃잎마다 물든 그리움의 빛깔은 어찌 저리도 얄밉도록 곱더란 말이냐 송이송이 애달픈 사연을 흐벅지게 담고 한 여름 땡볕 담장을 오르고 오르는 저,,,저 미련한 사랑을 어이 할거나 혹여 그임 오시려나, 꽃잎 활짝 연채 온통 귀 기우리고 기다리다 유월 염천에 혼절해 나동그라진 능소화...여! 사진//마실님 2014. 7. 18.